고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당항포 관광지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보행도로 및 맨홀이 없어 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항포 관광지 진입도로 확장공사는 회화면 배둔리~봉동리 일원으로 군도 10호, 면도 106호 등이다. 사업비는 총 160억원으로 국비 150억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이다. 올해 토목공사, 전기공사 부분 준공을 했고 내년 6월 전체준공을 할 계획이다.

군은 문화·관광자원 전략 산업 특화·육성으로 주요 거점 테마관광을 개발하고 접근성 등 도로기반 구축으로 개발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배둔, 회화면민들은 도로 확장공사에서 보행도로 및 맨홀이 없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면민은 “전동차, 자전거, 사람이 다녀야 할 보행도로가 없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확장을 해 놓고 주민들의 안전에는 안중도 없는 공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면민도 “2.5km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맨홀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도로 입구 쪽에 5개 정도, 도로 끝부분에 5개 정도로, 올해 같은 장마와 태풍이 온다면 도로는 물바다가 될 수밖에 없다”며 관광지로 진입하는 도로인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면민들은 실제 이번 장마에서 행복한세상노인복지센터 앞 도로에도 물이 넘쳐 민원이 나와 긴급복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현 도로가 구배가 있어 비가 많이 오며 모두 논이나 농로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확포장 공사에서 자소마을 일부 구간만 보행도로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 면민은 자소마을에서 나오던 한 주민이 전동차를 타고 나오다 차량과 충돌사고가 발생할 뻔 한 것을 목격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면민들은 가로수와 경계석의 거리가 1m는 되어 충분히 보행도로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성군에 건의서를 올릴 계획이며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수막 설치 및 시위를 하겠다는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도로확포장 사업은 총연장 2.5km이며 현재 보도가 설치되는 구간은 700m이며 맨홀은 40개 정도로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거쳤지만 당시 이런 의견이 나온 적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왕복 4차선 도로를 할 때 보행도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재 예산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