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덮쳐 올해 초 큰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등 효과로 인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였다.

 

군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과 상인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골목소상공인 한마당 행사’와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릴레이 장보기’, 고성사랑 상품권 10% 할인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쳤다.

또 전국배구대회-전국축구대회 등을 철저한 방역체계 아래 성공적으로 마치며, 향후 예정된 전국단위 대회 개최에도 힘을 실었다.

 

이처럼 경제적 움직임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23일부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고위험시설 12종(유통물류센터 제외)은 운영 중단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공공시설 운영 중단, 학교 내 밀집도 조정 및 온라인 수업 전환 ▲어린이집·학원 휴원 권고 ▲스포츠 행사 무관중 경기 전환 ▲공공기관 근무 밀집도 완화 및 민간기업 참여 권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각종 행사·모임·회의 등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가 하면 외출자체를 자제하는 군민들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성의 경우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로 인해 군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더 몸을 사리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이 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근거없는 소문과 자가격리 여부 등이 떠돌았다.

 

고성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로 인해 눈에 띄게 사람이 줄었다. 길에 나가보면 지나다니는 사람보다 주차된 차량이 많을 정도다”며 “경기가 좀 살아나나 싶더니 다시 확 꺾인 것 같다. 매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올해는 최악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6일 장날을 맞은 고성시장의 모습도 평소보다 조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첫 장날이었고 태풍 ‘바비’ 상륙 소식까지 더해져 장 자체가 크게 서지 않으면서 많은 군민들이 시장에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발 지역경제 침체가 다시 찾아온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