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군립공원 시설 보강사업으로 탐방로 보수공사 등과 함께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오토캠핑장은 2개소 85면 340명을 수용 가능하게 하고 위탁운영으로 계획됐다. 오토캠핑장은 A오토캠핑장이 40면, B오토캠핑장이 45면으로 진행되어 B오토캠핑장이 먼저 완공을 했다. 

 

이에 고성군은 민간위탁 입찰을 했지만 아홉 번 유찰이 됐다. 이에 입찰가는 1억 1,000만원에서 현재는 5,50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상족암군립공원사업소 홈페이지에 오토캠핑장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 

 

사업소는 현재 상족암 오토캠핑장 중 제2캠핑장은 민간위탁 입찰 중에 있어 수탁자가 선정되는 대로 운영이 될 예정이라며 제1캠핑장은 건설 중에 있으며 당분간 상족암 인근에 운영 중인 고성잔디캠핑장(하일면 소재)이나 고성패밀리캠핑장(상리면 소재)을 이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17일 간부회의에서 “이병제 국장님! 상족암의 정확한 업무 분장, 인원조정, 오토캠핑장의 아홉 번의 유찰과정의 책임 소재에 관한 원인 분석해서 보고해 달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고성군 거주자로 지역 제한이 있고 1년 계약으로 하다 보니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오토캠핑장이 9월 완공되면 A, B를 함께 입찰하거나, 5,500만원이면 수의계약도 가능해 그런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오토캠핑장의 9차례 유찰에 대해 경기 침체, 코로나19로 인해 투자를 쉽게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고성군이 너무 오토캠핑장에 대한 공급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한 군민은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이 개장할 당시만 해도 내·외부 투자자 등이 많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요즘 세태가 어렵기도 하지만 캠핑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주위를 보면 캠핑보다는 펜션 등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고성군에서 민관도 많은데 캠핑장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본지가 고성군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군민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고성군은 현재 고성군 위탁 및 민관 야영장 현황을 보면 관내 야영장은 총 19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소에는 텐트사이트 578면, 글램핑 135면, 카라반 32대 등 745면이 있다. 과연 이만큼에 공급에 수요가 따라 줄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캠핑장 조성에 40억원이 투입됐다.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의 경우도 한때는 성황을 이뤘지만 캠핑에 대한 수요가 줄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공공 캠핑장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문제는 앞으로도 오토캠핑장, 야영장에 대한 계획이 있다는 것. 상족암과 같은 지역인 하이면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에 야영장이 57면, 지난해 미래산업과에서 추진했던 남산공원 내추럴 힐링캠프 조성사업에도 캠핑장 계획이 있다. 과연 민간 야영장이나 오토캠핑장이 각 읍면에 있음에도 이대로 추진해야 하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