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통영·거제해역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로 추정되는 어업피해가 발생하고 확산을 하고 있어 피해발생어가 복구 및 어장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백두현 군수, 박용삼 군의회의장,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진해·당동만 어업피해 발생해역 현장을 방문했다.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추정되는 이상조류로 인해 진해·당동만 해역에서 양식중인 굴, 미더덕 등의 피해가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은 폐사된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신속한 복구 및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로 낮아진 물 덩어리를 의미하며,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에 남해안에서 종종 발생해 양식생물이 집단 폐사하는 등 어업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8월 12일까지 고성군에 접수된 피해현황은 굴, 미더덕, 홍합, 가리비 양식생물 등 85건, 피해액이 약 8억 7,400만원이지만 계속 폐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해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업인들은 “올해만 피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미더덕의 경우 종묘를 자연채묘로 하고 있는데 2년, 3년, 몇 년이 갈지 모른다. 육지는 눈에 보이지만 물밑은 아무도 모른다. 특별재난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건의했다.

 

김정호 국회의원은 “현장을 둘러보니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수산과학원에서 원인 규명 중이며 정확한 원인을 밝혀 피해복구를 위해 국회, 경남도, 고성군 등이 함께 정부에 적극적 건의 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성군은 지난 5일 피해원인 규명을 위해 남동해수산연구소·수산안전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신속히 합동피해조사를 실시했으며, 다음 주 피해원인이 규명되면 양식물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