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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몰카 촬영 A교사 “즉시 파면하라”
고성 모 고교 대응모임,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 열어
교사 A씨 파면 및 피해 호소인 법률·의료지원 등 요구
A씨 직위해제...박종훈 교육감 “가장 엄중한 책임 물을 것”
2020년 07월 24일 (금) 11:05:51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고성 모 고등학교 A교사 불법촬영 대응모임이 지난 20일 경상남도교육청 앞에서 A교사의 파면과 피해대책, 후속조치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해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촬영을 한 교사 A씨가 전임 근무지에서도 범행했다고 밝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성 모 고등학교 A교사 불법촬영 대응모임이 교사 A씨의 파면을 촉구했다.

 
A씨가 고성 모 고등학교에 재직할 당시의 재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불법촬영 대응모임은 지난 20일 오전 경상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징계와 후속 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찰 조사 중 A교사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곳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이 무더기로 발견되었고, 15일 언론에 따르면 이 사진과 영상 중 일부를 자신의 전임지였던 경남의 한 학생수련원과 고성의 한 고교에서 촬영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A교사는 체육교사이자 사감부장으로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3년간 믿고 따랐던 선생님의 행동이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선생님이 혹시 우리를 몰래 찍지는 않을지,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키진 않을지 의심하고 또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교사와 학생의 문제를 넘어 교사와 교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의 신뢰 문제와 연결된다”며 “우리가 불법촬영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 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함을 곱씹으며 오늘 이 자리에서 교육감님에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절대 드러내지 않을 것’, ‘A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할 것’, ‘교육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할 것’ 3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전제하에 요구 안을 전했다.
 
A교사 불법촬영 대응모임은 ▲피해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피해에 대한 불안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익명성과 안전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법률?의료지원 진행 ▲재학생들에게 사건 처리 과정과 교육청의 대응 계획에 대한 공유 및 교육청 주도로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및 교직원을 파악해 필요한 상담 지원 ▲가해 교사 A씨를 즉시 파면 징계할 것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른다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남교육청 자체의 양형기준을 마련하고 가해자 징계 ▲교내 인력이 아닌 지역 경찰서나 외부 전문기관과 협약해 의무적으로 연 2회 이상 불법 카메라 불시 점검하고 결과 공유 ▲전문가가 진행하는 학교장, 교직원 대상 디지털성범죄 방지 교육과 연수를 정례화?의무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방지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에는 대응방법 및 의료적?법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안내 ▲경남도 교육청 내에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전문기구를 신설하고 핫라인 구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이 없다면 교사도 존재할 수 없다”며 “혹여나 내가 촬영되지는 않았을까 두려워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경남교육청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한편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A씨가 과거 전임지에서도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추가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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