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13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행사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마암면 장산숲에서 개최된다.

한국디카시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디카시인협회와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문화원, 고성예총, 고성문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제6회 디카시작품상 시상식,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시상식으로 시작한다.

오프닝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손님은 초청하지 않고 주최 측과 수상자만 참석해 진행한다.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은 고성군의 지속적인 후원 속에서 2008년부터 매회 개최하면서 이제는 그 명성이 해외에까지 알려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11일부터 8월 9일까지 제2회 한·미·중·인니 4개국 디카시작가교류전,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 제3회 중국대학생 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 디카시전, 제5회 한·인니·인도 대학생 디카시교류전 걸개 등 디카시 작품 60여 점이 전시될 계획이다.

장산숲은 야외 디카시갤러리로서 지역민은 물론 디카시에 관심 있는 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볼거리 넘치는 전시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6회 디카시작품상에는 이정록 시인의 디카시 ‘당신이 오신다기에’가 선정됐고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제3회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은 대상 유홍석(제주) 씨의 디카시 ‘묵언’을 비롯하여 1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제13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사전 행사로 진행된 제3회 중국대학생 한글디카시공모전 대상작은 중국 하북외대 염욱 학생의 ‘미소’ 외 21편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에서 시상식을 가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현지 시상식은 생략하고 상장과 상금만 전달된다.

한편,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합성어로써 2004년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했다.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찍고 짧게 언술하여 사진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로 하여 SNS를 활용해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의 극순간 멀티 언어 예술로써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의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됐고, 2018년에는 중?고교 국어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린 바 있고, 2019년에는 개정판 창비 고등학교 교과서 ‘언어와 매체’에 제1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대상작인 윤예진의 디카시 ‘기다림’이 수록됐다. 

현재 그 저변이 날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최적화된 새로운 시 장르로 평가받으며 한국을 넘어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