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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발자취
2020년 07월 03일 (금) 11:35:0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코로나19(COVID19)로 세계가 온통 난리를 치고 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전파되어 감염자가 천만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도 50만 명에 이르렀다.
 
WHO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하루 감염자가 18만 명에 이른단다.
나라마다 외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조치를 비롯하여 각국의 관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천지 예수교 신도들이 대거 감염되어 곳곳을 휩쓸었으며, 최근 느슨해진 틈을 타 클럽에서의 전염으로 새로운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사망자도 300여 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휴대폰에 재난 문자가 뜨고, 사상 유래 없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가톨릭 교황은 “무기 만들 돈으로 전염병 예방을 연구하라”라고 일갈했으며, 각국은 전시(戰時)에 준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다. 
 
옛말에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란 말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2m 거리 두기로, 가족끼리도 적정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뭉치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이웃 간에도 적절한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필요로 한다.
사람마다 “살다가 이런 난리는 처음이다”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질병들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전염병의 뿌리는 농경을 시작하면서 우리와 같이 살게 된 동물들이었다.
한마디로 전염병은 자연에서 멀어진 인류의 생활 방식에서 발생했다.
수렵시대에서 농경시대에 접어들면서 대중성 전염병이 출현했는데, 농경민은 한곳에 정착하여 생활하기 때문에 오물을 가까이 둘 수밖에 없었다.
인분을 이용한 퇴비는 기생충과 세균이 쉽게 새로운 숙주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결국 각종 세균이 집단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녀, 문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저장해 놓은 식량을 찾아 인간과 함께 살게 된 설치류도 질병을 퍼뜨리는 매개체가 되었다.
기원전 2,000년경에 도시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 세균을 발생시키는 원인이었으며, 교역로의 발달로 세계 곳곳에 퍼지게 되었다.
로마시대에는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가 연결이 되어 유라시아 대륙은 차츰 거대한 세균 번식장이 되어 갔다.
 
바로 이 무렵에 천연두가 로마에 도달했고, 그 결과 170~180년에는 로마시민의 수백 만 명이 죽었다.
이어 나병, 소아마비, 흑사병(페스트), 에이즈 등이 뒤를 이었다.
1918년 스페인의 독감으로 세계에서 무려 5,000만명이 사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만도 14만여 명이 사망했단다.
오늘날 인간에게 가장 골칫거리는 인플루엔자 즉 독감 바이러스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은 천연두였다.
 
최초 기록은 기원전 1160년  경으로 이집트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 이 천연두는 3,000년 이상 인류를 괴롭혔으며, 역사상 가장 많은 최소 3억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 유럽에서 신대륙에 전파된 천연두로 인하여 아메리카 원주민 1/3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제너의 천연두 예방법 ‘우두법’이 최초의 백신이었으며, 인류가 정복한 유일한 전염병이 천연두이다. WHO는 1979년 말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사실상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소설 ‘페스트’는 1947년에 프랑스 작가 카뮈가 지은 장편소설로 페스트가 휩쓸고 지나간 곳의 사람들이 겪는 절망과 불안 그리고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페스트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서역(鼠疫)이라고 하고 쥐 병, 흑사병 등으로 부른다.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늘날은 교통 통신의 발달로 대부분의 지구촌이 1일 생활권에 들 만큼 빠르고 가까워진 관계로, 전염병의 양상도 빠르게 전파되고 변형되며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며, 인간과 전염병의 전쟁은 최근 100년간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이유는 급속한 산업화로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위생 상태가 나빠지고, 또한 무분별한 자원개발로 숲이 파괴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명의 발달을 막을 수는 없다.
전염병은 소멸과 창궐을 반복하면서 인간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데, 전문가들은 이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한다.
 
점점 더 변종과 확산이 거세어지면서, 최근 100년간 대략 25년 만에 한번 꼴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다.
백신의 황제라 불렀던 전 WHO 사무총장 고 이종욱 박사는 “대유행 (팬데믹)은 필연적이고 불가피하다. 변종이 출현하여 대유행이 확산될 경우 1억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의 경고처럼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유래 없는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 
백신을 개발했다고 해도 변종 바이러스로 변이가 빨라 백신의 효능은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으며, 코로나 19의 발생지인 우한과 베이징은 이미 변종이 되었단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백신이 개발되어 내년부터는 이 백신으로 예방을 할 것이라지만, 백신을 개발한다 해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단다. 
 
어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세균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생존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어떤 지역에는 사망률 또한 높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특정 병원체에 자주 노출됐던 사람들은 그 병에 저항하는 유전자를 가졌다.
자가 면역은 바로 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가족력이 중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2차 대유행을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창궐할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개인의 건강과 면역력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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