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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訣別)
2020년 06월 19일 (금) 11:19:3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서로 입안의 음식이라도 나눠 먹을 듯이 가깝던 사람들도 때로는 헤어지게 된다.

간혹 보도를 보면 ‘세기의 한 쌍’이니 요란스레 만인의 축복을 받은 두 사람이 헤어지기도 한다.
이들은 변명이랍시고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단다. 어린아이 때는 제 어머니의 입안에서 씹어 주는 음식물도 잘 받아먹으나, 머리가 커지면 주던 이나 받던 이 모두 거절을 한다.
 
어릴 때 행동 그대로 자란다면 세상에서 말하는 ‘마마보이’가 될 것이다. 순간적인 이별이야 때가 지나면 해결될 수 있겠지만, 기약 없는 ‘결별’이란 가슴 아픈 일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달 이기도 하다.
이에 6일에는 현충일이라 해서 각 가정이나 기관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지역의 현충탑에서는 추념식을 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은 세계사로 기록되었고. 이 동란으로 지금도 남북이 갈려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다.
 
그동안 남·북한 화해 분위가 조성되어 6.15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이 채택되었고,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의 도발도 줄어들게 되었다.
‘까마귀가 백번 분칠해도 백로가 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지난 6월 9일부터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남북한의 통신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이를테면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해 판문점 연락 채널, 군 통신선, 함정 간 통신 등이다.
이는 대북 전단 살포로 북한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지만, 북한은 미·중 갈등을 배경으로 ‘남한은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으며, 남한의 역량 또한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한 모든 합의를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탈북단체의 전단 살포를 강력히 단속해 나갈 것이란다.
북한에서는 ‘죗값 계산 첫 조치로 모든 연락선 차단’을 주장했다며, ‘앞으로 남조선은 악몽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남북관계 총 파산을 예고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이 끝나면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전단 살포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란다. 
통합당에서는 현 정부가 북한에 끌려다닌다면서, ‘대북 전단을 빌미 삼아 판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여정이 연일 남한을 때린다.
13일에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는 4일 담화 이후 9일 만에 초강경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써, 지난 동계올림픽 참석 등 평화의 메신저 역할에서 파국 주도로 바뀐 것이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더 나아가 북한은 우리나라를 적국으로 지칭하면서 ‘적국에 대한 행사권은 군에 넘기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북한의 강금철 통일전선부장은 “ 남한, 이제부터 괴로울 것”이라며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밤중에 긴급 안보회의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속이 타는 것이다. 
갑작스레 우려했던 일어나고 말았다.
16일 오후 2시 49분에 개성에 있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다.
이는 김여정의 결별 담화 사흘 만에 폭파했으며, 북한에서는 연락사무소가 완전 폭파되었음을 세계에 알렸다.
 
평화의 상징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청와대에서는 NSC 회의에 들어갔으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기대를 저버린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군 동향을 면밀 감시하고 있으며, 군에서는 대북 감시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지휘관을 정위치에 배치했다. 
그만큼 현시점이 엄중한 것이다.
이로써 남북의 교착상태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또다시 위기의 한반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이 모든 책임은 북에 있다며, 일방적 폭파에 강력히 유감을 표시했지만, 힘을 발휘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국내 북한 담당 전문가는 앞으로 개성공단 중단 및 전단 살포지 공격, 대남 공격 등을 예측하고 있다.
 
이런 사태는 인권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발단이 되었지만, 그동안 미국의 제재에 의한 남북관계의 소원이 원인인 것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대통령은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라고 하고, 김정은위원장은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를 언급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중재, 남북 화해 무드로 전방 초소 파괴, 6.25전쟁 유해 발굴, 휴전선을 걷어내고 ‘평화 공원’을 조성하며 ‘전쟁 기념관’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를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가야 된다”라고 했다.
 
남·북한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김여정 발표의 ‘결별’을 주시해야 한다.
북한의 핵 문제해결과 남북 종전선언과 평화 협정이 코앞에 닥친 듯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홍걸 의원은 “남북관계 봄이 오고 있다”고 했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까?
통일은 꼭 필요한가? 
대다수 국민들은 통일을 바라고 있다.
 
특히 6.25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된 사람은 더 간절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 “글쎄?”라며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통일이 되면 젊은이들이 져야 할 짐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이제 어쩔 거냐?” 그동안 무장해제를 시켜 놓고 돌아서면 어쩌란 말이냐?
얼마 전에는 북한군이 아군 초소를 향해 사격을 했고, 아군도 응사를 했단다.
그러나 초소에 설치되어있는 포의 부품이 불량하여 제대로 사격을 못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우리 국민은 너나없이 ‘호국보훈’에 심혈을 기울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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