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 위원장 곽쾌영)에서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의회가 8대인데 여지 것 이 같은 요구가 한 차례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고성희망연대에서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공노조에서 이를 지지한다며 지난 15일부터 공노조 곽쾌영 지부장이 군청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고성희망연대는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 교황식 선출 방식은 깜깜이 선거로 누가 의장 후보인지 알 수 없어 후보등록과 정견발표를 통해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고성희망연대의 주장에 공노조도 힘을 보태며 연일 고성군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공노조는 지금까지 제도의 미비로 군 의회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누가 입후보 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의원 간 담합과 이합집산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고 이 과정에서 권력의 위임자인 군민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고성군희망연대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면서 이제라도 고성군의회는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촉구하고 있다.

공노조는 의장단 선거는 공식적인 후보등록을 통해 후보자 간 의회운영소신과 방향에 대한 정견발표의 기회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청렴성과 정치소신에 대한 군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거, 특히 의장은 출마 등록을 하고 정견발표(군민 참여)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고성군의회 의장단 선출은 교황식으로 모든 의원들이 후보가 되는 방식이지만 특정 몇몇이 담합한다면 도덕성 등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모순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노조는 최소한의 검증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후보등록과 정견발표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제도개선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며 고성군의회에 고삐를 조우고 있다.

공노조 곽쾌영 지부장은 “의장단을 의원들이 선출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최소한 어떤 인물이 의장으로 출마하는지 또 어떤 의회운영 소신을 가지고 있는지, 나아가 도덕성 등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는 군민들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출은 의원들 간 합의를 통해 제도개선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이에 대한 답이 없을 경우 의장 선거일 까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보다 강력한 입장표명과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은 “일부 동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조례 개정을 해야 하는데 일정 상 어렵다. 제도개선이 필요하면 의원들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차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오는 30일 고성군의회 임시회에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