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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작은영화관, 청소년과 주민 위한 공간 맞나?
야외 바닥 검은 아스팔트, 태양광 판넬 “보기 흉하다” 목소리
각기 다른 진출입로, 수련관 진출입 시 보행자 사고 위험 높아
청소년‧주민 의견 전혀 반영되지 않은 설계...군의회서도 지적
2020년 06월 19일 (금) 10:45:52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청소년수련관과 작은영화관이 개관을 앞둔 시점에서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러 문제점으로 군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와 소통의 공간,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건립한 것인데 과연 청소년과 주민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 맞냐는 지적이다.

야외 바닥은 검은 아스콘으로 깔려있고 대부분이 주차공간이며, 심지어 태양광 판넬까지 떡하니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오가는 청소년과 주민들이 야외에서 편히 쉴만한 나무그늘도 벤치 등 휴식을 위한 환경이 전혀 조성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당초 설계에는 ‘사색의 샘’이라는 연못과 ‘시간의 광장’ 등 충분한 조경이 반영돼 있었으나, 설계변경 등 조금씩 바뀌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충분히 친환경으로 설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실제 이용 주체인 청소년과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전혀 이뤄지지 않다보니 ‘군민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흔히 보이는 공공기관’이 됐다는 평가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길을 지나가다가도 아이들과 잠시 들릴 수 있는, 그런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될 줄 기대했는데 생각과는 다르다. 외관만 보면 군청이나 읍사무소 등 공공기관처럼 꼭 볼일이 있어야 갈 수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라 영화관람객이 아니면 딱히 들릴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많은 예산을 들여 지은 것으로 아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수련관과 작은영화관의 진출입로가 각기 다르고, 진입 후 두 시설간 차량이동이 불가하다는 점. 청소년수련관 진입 시 사고 위험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의 차량진출입로는 고성초등학교에서 고성축협 방면 도로변에 있고, 작은영화관의 차량진출입로는 고성읍사무소에서 교사삼거리 방면 도로변에 있다.

두 건물은 같은 공간에 지어졌으나 경계가 있고 내부에서는 차량이동이 불가능하다.

청소년수련관은 고성군 교육청소년과에서, 작은형화관은 고성군 문화관광과에서 각기 따로 추진을 하면서 협업이 되지 않은 결과물이다.

특히 청소년수련관의 차량진출입로는 도보나 자전거 이동량이 많은 곳으로 인도 중간을 끊고 차량진출입로가 나있다.

또 바로 옆에도 한 회사의 진출입로가 있고, 상가로 인해 운전자의 시거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사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행정에서는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 진출입 차량이 많이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교통문제 협의 당시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서는 교통사고 위험성을 우려해 차량진출입로 변경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청소년수련관과 작은영화관 문제는 지난 8일 고성군의회 상반기 현장의정활동 당시에도 지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의원은 “청소년수련관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이용할 공간이 맞는지 의문스럽다. 새까만 아스콘 바닥과 태양광 시설이 어울리나” 지적하며 “처음 설계단계부터 청소년 참여시켜 의견을 반영해야 된다 주문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청소년 의견이 담기면 자연스레 시설이 활성화되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또 “두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부서들이 충분히 협의와 검토를 했다면 한 건물로 짓고 야외공간을 공원, 쉼터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며 “지금이라도 집행 잔액을 활용하든 예산을 조금 더 편성해서라도 아스콘 바닥이 아닌 친환경 바닥과 나무, 벤치 등으로 조성하고 태양광 시설도 옥상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 청소년과 주민들이 편안히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군민은 “한 공간에, 똑같이 고성군에서 짓는 건물인데 국도비 예산이 다르고 담당부서가 다르다고 해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핑계는 부서간 협업 등 행정의 노력이 없었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미 건립은 됐고 개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두 시설의 운영에서만큼은 군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문제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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