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1부는 지난 5일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열린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국 직을 잃었다.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취소된다.

 

이 의원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공보물에 범죄 전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이 같은 판결이 나자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 언론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입장을 밝히며 끝까지 도의원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군민에게 사과했다.

 

이 전 의원은 “대법원 상고에서 최선을 다해 소명했지만 군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도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면서 “2년 전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셨지만 맡겨주신 소임을 다하지 못해 마치 큰 빚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성을 바꿔보고자 했던 군민들의 그 소중한 마음을 알기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선거에 나서면서 군민들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고성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했고, 당선되고는 노란 배지의 무거움을 알기에 군민 여러분들의 일꾼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 전 의원이 보내온 입장문을 보면 지난 2년 간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로지 고성발전과 고성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초선 도 의원 이였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고성군 도비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이 전 의원은 군민들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평범한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소중한 의정 경험을 고성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도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