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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전성시대! 군민에게 즐거움 주는 다양한 대중가요 공연 열려야
2020년 05월 01일 (금) 09:26:31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심영조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성지회장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사랑을 믿었었는데 발등을 찍혔네~♬”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시작부터 흥겨운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가사는 속이 다 후련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있을 법한 가사는 더욱 공감을 얻는다.
얼마 전 끝난 4.15 총선에서도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곡이다.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다.

한때 트로트는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노는 물이 달라졌다.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10~20대도 앞장서 트로트를 즐긴다. 방송사는 너 나 할 것 없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나 작곡가는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트로트 열풍은 지난해 한 종합편성채널 방송 '미스트롯'으로부터 시작됐다. 미스트롯은 방송 전 많은 우려를 지우고 소위 '대박'을 쳤다. 최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 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요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10%를 넘기기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미스트롯에 등장한 송가인, 홍자 등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놀면 뭐하나' 유산슬(유재석)은 트로트 열풍을 전 세대로 확산시킨 주인공이다.

한때 최신 유행이었던 트로트는 언제부턴가 '전통가요'라 불렸다.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세대만의 관심사였던 트로트. '전통가요'가 웬 말이냐,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산업에서는 팬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확대 원천은 다름 아닌 팬덤의 주머니다. 트로트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장년층은 TV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세대. 동시에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집단이다. 트로트 열풍이 몰고 올 경제적 파급효과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공연업계 역시 트로트 붐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인기를 보더라도 그렇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시작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고 일부 티켓 오픈 일정은 당분간 연기됐지만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대단하다.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티켓 오픈 10분 만에 2만석 전석이 매진됐다.
이중 20대 예매자는 43.3%에 달했다. 자식들이 대신 예매 경쟁에 나선 경우도 있겠지만 2019년 판매된 콘서트 티켓 전체와 비교할 때 20대 예매자 평균 비율(42%)보다 높은 수치였다. 접속자 수가 16만명까지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콘서트 예매는 뜨거운 인기였다. 수원, 울산, 강릉, 광주, 청주 5곳의 전국 투어 티켓 역시 오픈과 함께 동났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발표한 '2019년 공연 결산'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5,276억원)은 전년(5,441억원)보다 3% 줄었지만 콘서트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콘서트 분야 성장과 관련해 "트로트 장르가 부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콘서트 호황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음악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트로트 공연 시장은 크게 확장됐다는 평가다. 대표적 베이비부머 세대를 뜻하는 58년생이자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 일명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가 주요 문화 콘텐츠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트렌드 코리아 2020'을 통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특성을 보이며 주로 문화 측면에서 활발한 소비력을 과시한다. 이제 중장년층이 스트리밍을 하고 응원봉과 슬로건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피로감에 지쳐 힘들 때 어쩌면 우리들에게 잠시라도 즐거움을 주는게 있다면 대중가요가 아닌가 싶다.

공연예술은 실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관객과 직접 의사소통을 하는 것. 즉 공연자와 함께 무대와 관객이 직접만나 교감하고 교류하므로 분위기에 따라 그 공연이 달라지며 관객은 공연작품 속에 직접적인 참여를 함으로서 그 현장성과 특징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일차적인 수단으로 모든 공연예술은 일회성을 갖는데, TV나 라디오 혹은 영화처럼 그 생명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실연되는 순간에 생명을 지닌다.

다만 일회성이긴 하지만 공연 예술에 대한 감동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어떤 관객은 공연예술을 감상한 후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있듯이 일회성이란 단어를 나쁜 의미로 해석하는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흔히 “가수 한명 부르는데 비싼 돈 주고. 돈이 남아도나?”라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 가수 한 사람의 공연으로 진정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한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고성군 대중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 고성군에 좀 더 다양하고 수준 있는 공연이 펼쳐져 많은 군민들이 행복해하고, 이런 공연을 통해 고성의 대중예술공연과 연예예술인들의 수준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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