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수의 고성군민들이 ‘미래통합당’을 선택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가 64.7%의 득표율을, 고성군의회의원 다선거구 재선거에서는 같은 당 우정욱 후보가 61.1%의 득표율을 올리며 당선됐다.

특히 고성군 전 읍·면 지역에서 모두 상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서며 6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비래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52.52%의 지지를 보냈다.

더불어시민당은 21.04% 득표에 그쳤으며, 정의당이 6.87%, 국민의당이 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제7대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나타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자유한국당이 46.83%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고성까지 덮치며 40.56%라는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그랬던 고성 민심은 2년 만에 바뀌어 보수 성향인 미래한국당은 지지율이 6% 가까이 올랐고, 진보 성향인 더불어시민당은 무려 19%가 넘게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인 28.67% 보다도 낮아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고성 출신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출마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지역 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격히 빠진 모양새다. 더욱이 보수 성향의 군민들이 결집하고 있어 과거 ‘보수 텃밭 고성’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추세라면 2년 뒤 열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다수의 고성군민들이 보수진영에 지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