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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싸우는 영웅들...“우리는 고성군보건소 직원입니다”
전례 없는 사태로 50여 일 넘게 비상근무체제
보호복 입고 근무하면서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
밤까지 가짜뉴스 확인 전화 응대하는 등 이중고
“군민들 응원 감사드리며, 종식까지 최선 다할 것”
2020년 03월 20일 (금) 13:25:04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코로나19 이후 고성군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고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
지난 1월 20일 중국인 여성이 대한민국 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을 받은지 두 달여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국내는 전례 없는 질병재난 상황에 처해있다.

그런 가운데 고성군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50여 일이 넘게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영웅들을 만났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소를 선별진료소로 전환해 운영하며,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된 고성보건소 직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성군보건소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1월 21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운영, 2월 3일부터는 고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1월 30일에는 전국 최초로 일반 환자의 진료 및 업무를 보건지소로 이관하고, 고성군보건소를 선별진료소로 설치해 의사 1명, 직원 2명, 구급차 기사 1명 총 4인 1조, 2교대로 총 48명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곧바로 재난기금을 확보해 마스크, 손소독제, 살균소독약, 열화상 감시카메라 등을 다른 지자체보다 조기에 구비할 수 있었다.

이때 당시 국내 확진자는 10명도 안 되었고, 경남에서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성군만이 유독 적극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박정숙 보건소장의 빠른 판단 덕분이었다.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다른 의료기관 방문 없이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오게 만든 시스템으로 혹여나 발생할 의료기관에서의 집단 간염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보건소 직원들에게 사실상 출·퇴근의 개념은 사라졌다.

선별진료소 근무 뿐 아니라 군민들의 코로나19 관련 전화문의 응대, 확진자·접촉자 동선파악, 자가격리자 추적 및 관리 등 모든 업무가 보건소의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떠돌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와 근거 없는 의심 신고 등으로 밤늦게까지 전화벨이 울려 고충을 더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의심증세가 없음에도 음주를 하고 열이 난다며 119에 신고해 오는 검사 의뢰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고성군에도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소 직원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민자 감염병관리담당 계장과 이미정 건강증진담당 계장은 당시 확진자 일지 아닐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검사를 거부하던 첫 번째 확진자를 직접 데리러 가기도 했다.

첫 번째 확진자 발생한 2월 23일 일요일 당일에는 확진자 거주지 주민들과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군민들로 인해 새벽까지 계속해서 검사가 진행됐다.

당일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했던 정미진 주무관은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검사 받을 분들도 각기 다른 공간에 두는데 검사자가 너무 많다보니 차에서 대기하신 분들도 계셨다. 오래 기다리셔서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보호복을 입고 습기 찬 고글을 쓴 직원들을 보면서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협조를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보호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번 검사를 하면 갈아 입어야하고, 한번 벗으면 다시 입을 수 없기에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

전국적으로 의료현장에 보호복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함부로 보호복을 벗어 낭비할 수 없는 것이다.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둔 직원들은 애로사항도 많았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자녀들을 가까운 친적·지인들에게 맡기거나, 자녀들만 집에 있어야 할 때도 종종 있었다.

지난 14일부터는 보건소직원으로 구성된 인력지원단을 편성해 주말에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에 대한 인력 지원도 나섰다.

대기인원 줄 세우기, 마스크 재소분(再少分), 계산, 요양기관 업무포털 시스템 입력 등에 따른 약국의 업무가중을 돕기 위해서다.

지원인력은 3매 이상으로 포장된 마스크 재소분(再少分), 주민등록증 확인 및 약국 대기고객 질서유지 등의 지원업무를 수행함으로서 마스크 구매시간 단축과 구매 불편을 해소한다.

벌써 50일이 넘게 긴장되는 비상근무로 인해 보건소 직원들 역시 지치고 신경이 곤두설만 한데 직원들은 군민들의 응원 덕에 사명감을 갖고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군민들이 도시락, 라면, 떡, 간식, 음료를 전달하는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우리 직원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군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함께 단합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를 찾아 협조해 주시는 군민들과 직원들을 응원해주시는 군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은 두 번째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외부유입이 없는 한 고성군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완전 종식 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군민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를 부탁드리며 외국에 다녀올 경우 반드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분, 자가격리가 해지 된 분들을 너무 경계하지 마시고 예민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면 좋겠다. 군민들께서는 불안해하지 마시고 저희 보건소를 믿고 협주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오늘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4시간 근무하는 고성군보건소 직원들. 이 ‘고성의 영웅’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물결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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