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의 기본 구조라 할 수 있는 입교<立敎>, 명륜<明倫>, 경신<敬>편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소학’이 지니는 인성<人性> 교육적 의의<意義>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자.

소학의 제편<諸篇>에서의 입교장<立敎章>은 올바른 교육을 세우기 위한 교육 목표를 밝힌 부분으로서 교육의 올바른 방편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교육의 정의와 태교<胎敎>의 중요성, 남, 여의 나이에 따른 단계적 교육과 오륜<五倫>의 강조, 어른의 모범, 배우는 자의 태도, 올바른 스승의 선택과 체계적인 학교의 건립 등을 제시하고 있다.

소학의 입교편<立敎篇>에서는 본보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본을 보여야 할 집단의 모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아울러 본을 받기 위해서는 배우는 사람의 진지한 자세, 즉 공격의 마음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입교편<立敎篇>에 제시된 배우는 자의 올바른 태도는 먼저 인격이 수양된 이후에 학문을 해야 진정한 수기<修己>의 학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패륜<悖倫>의 범죄는 물론이고 교실의 붕괴와 같은 풍토가 조성되고 현실에서 학교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승의 구체적인 요건으로 너그럽고 여유있으며, 인자하고 은혜로우며, 온화하고 어질며, 공손하고 조심하며 삼가고, 말이 적은 자라고 하여 스승의 자질로 훌륭한 품성과 인격을 들고 있다.

스승이 학생에게 미치는 인격적인 감화를 고려할 때 스승의 인격적 수범과 자질은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 공명선<公明宣>이 증자<曾子>의 문하에서 배우면서 삼년동안 글을 읽지 않자 증자가 그에게 물었다.

“선아 니가 나의 문하에 있은지가 3년인데 왜 배우지 않느냐”

그러자 공면선이 대답했다.

“어찌 감히 배우지 않겠습니까. 저는 선생님이 뜰에 계실 때를 눈여겨보았는데 선생님께서는 부모님이 계시면 개나 말에게도 꾸짖는 소리가 이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좋아해서 배우고 있지만 아직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손님을 접대하실 때를 눈여겨보았는데 선생님께서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조금도 게으르거나 태만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있지만 아질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또 선생님께서 조정에 계실 때 아랫살마들에게 엄격하게 대하지만 그들을 헐뜯거나 손상시키지 않으신다는 것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좋아해서 배우고 있지만 아직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 세가지를 즐겨 배우고 있지만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배우지 않으면서 감히 선생님의 문하에 머물러 있겠습니까”

※이는 소학 기고 편에서 발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