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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리 ‘마애약사여래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고려 전기 불상, 지역 특색 보여주고 있어
2020년 02월 14일 (금) 13:47:37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거류면 거산리 산43번지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 전기로 추정되는 ‘고성 거산리 마애약사여래좌상’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59호로 지정됐다.

지난해 3월 한 개인이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불상의 위치를 추적, 거류산 일대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끝에 같은 달 22일 마애약사여래좌상이 발견됐다.

당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고려 전기 추정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군은 지난해 4월부터 문화재 지정신청을 시작해 고성군 자체 조사 및 경상남도 문화재위원들의 심의를 통해 지난 6일자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됐다.

거산리 마애약사여래좌상은 거류산 북쪽 해발 350m 지점으로 크기 약 5m의 큰 바위 서쪽 평평한 면에 높이 254㎝ 크기로 새겨져 있으며, 얇은 선으로 새긴 신체 위에는 가사(袈裟)가 이중착의(二重着衣)로 걸쳐진 형식이다.

상반신을 보면,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올린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寶珠, 장식구슬)를 든 약사불이다. 하반신은 큰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무늬(복련, 覆蓮)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좌선한 형태다.

마애약사여래좌상의 주요 특징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목의 삼도(三道), 부조(浮彫, 돋을새김)로 새긴 머리와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이다. 이는 고려 시대 전기 마애불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성의 특색을 보여주는 매우 가치 있는 마애약사여래좌상에 대해 앞으로 경상남도 문화재로서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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