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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 주 공감 한 책
차별은 원숭이도 화나게 한다
복대원, 선보라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 / 187쪽
2020년 02월 14일 (금) 13:41:1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책 속 한 구절>
서로 같지 않고 다른 것을 두고 ‘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차이에 가치가 더해져 등급이 매겨지는 순간 ‘차별’이 됩니다. 특히 그 대상이 내가 되면 더욱 감정적이게 될 거예요. (12쪽)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차별 감수성’

2003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차별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이 소개되었다. 꼬리감는원숭이를 대상으로 공평과 불공평에 대한 반응실험을 한 것이다. 원숭이 A, B에게 돌멩이를 나누어 준다. 실험자가 A와 B에게 돌멩이를 받고 보상인 오이를 건네자, 둘은 거부감 없이 오이를 받았다. 다음에는 실험자가 원숭이 A, B에게 돌멩이를 받고 A에게는 오이, B에게는 포도를 건넨다. 포도는 원숭이가 오이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자 원숭이 A가 오이 받기를 거부하고 심지어 화를 냈다.

같은 조건에서 자신이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자 자신의 보상마저 포기해 버린 원숭이의 모습은 인간과 결코 다르지 않다.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사와 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 중인 두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별 감수성’ 갖기를 권하고 있다.

차별 감수성이란 차별이 일어나는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차별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상다반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사회 전체에 만연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차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법이 필요한 이유와 이중적인 법의 실체, 세계사 속에 나타나는 인종과 문화 차별, 그리고 노동 ․ 정보 ․ 성 ․ 다문화집단 등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차별 현상과 차별에 저항하는 사례들도 얘기한다.

차별 감수성을 가지고 서로를 공감하며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차별을 이기는 힘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나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 또한 돌아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지침서로, 특히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극복하며 차별 감수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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