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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지역경제 마비
행사·모임 자제 분위기에 식당 썰렁
졸업식 간소화로 관내 꽃가게 직격탄
상인들 “경제 활성화 답 없다” 호소
군, 공무원 외식 증가, 상품권 할인 등 대응
2020년 02월 14일 (금) 11:47:49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지역상인들에게 그야말로 악몽이나 다름없는 2월이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덮치면서 지역경제가 마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우려에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고 두문불출하는 군민이 늘어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지역경제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개최마저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다수 식당은 썰렁한 분위기다.

고성읍의 한 식당 주인 A씨는 “그나마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취소됐다는 소식에 기운이 빠졌다”며 “경기침체로 제대로 장사가 되는 식당은 몇몇 없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장날을 맞은 고성시장의 모습도 평소에 비해 조용했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B씨는 “안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바깥에 더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있다”고 호소했다.

뿐 만 아니라 매년 2월이면 각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열리는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이는 졸업식까지 간소화되면서 관내 꽃가게는 직격탄을 맞았다.

가족들의 꽃다발을 받아야 할 졸업생들이 교실에서 학생들끼리 간단하게 식을 갖고 가족들의 출입도 통제됐다.

꽃 가게를 운영하는 C씨는 “지역의 영세 꽃 가게들은 대부분 2월 졸업 시즌, 3월 입학 시즌, 5월 가정의 달 매출이 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졸업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20, 30%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고성군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이 솔선한다는 취지에서 월 2회 시행하던 ‘외식의 날’ 3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매주 확대·시행해 전통시장 등 지역식당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부터 고성사랑상품권 할인율을 10%로 상향해 판매에 들어갔고 행정 각 실과에서는 지역 꽃 가게를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꽃을 구입해 사무실ㄹ에 비치하는 곳도 있는 등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상인들은 이대로면 지역경제가 답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인은 “고성 경기 안 좋은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니 사실상 답이 없는 상황이다. 사람이 없는데 장사가 잘 되는게 말이 되냐”며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빨리 종식돼 이전만큼만 돌아와도 다행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줄 모르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행정 뿐 아니라 각 기관·사회단체와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소비심리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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