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군수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관급공사 관련 부조리를 척결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간부회의를 통해 전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군수는 지난 13일 열린 고성군 간부회의에서 지난해부터 관급공사와 관련해 끊임없이 좋지 않은 말들이 있다면서 이번 참에 전문건설업체, 경찰, 행정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사실이면 모두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으로 이루어지는 읍·면 관급공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 같은 공사와 관련하여 그동안 각종 루머들이 있었다는 것이 백 군수의 지적이다.

가령 특정인이 공사의 몇 %, 또는 일정 금액을 업체에 요구하고 업체는 이를 행해야 만이 공사를 할 수 있는 부조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백 군수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는 했지만 일정부문 사실을 감지하고 발언 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여서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어떤 면에는 공사 건당 100만원씩 업체가 상납을 해야 일을 할 수가 있고, 어떤 면은 공사 금액의 몇%를 주어야 공사가 된다는 이야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금액만큼 부실공사가 되고 군민들의 안전과 직결되고 감독관청인 공무원들도 직무유기로 전부 징계감이다”
백 군수는 이 같이 발언 하며 대책회의를 통해 사실이면 전부 고발조치하고 악의 뿌리를 뽑아버릴 수 있도록 하고 방지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 군수는 “예를 들어 돈을 주는 업체가 있다면 이후 일체 공사를 주지 않는 방안과 돈을 요구한 사람은 전부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돈을 요구 받은 업체가 자진신고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사실이면 뿌리 한 번 뽑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 군수는 또 공무원들에게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백 군수는 “여기에 편성해서(공무원들이) 민원이 발생하지 않으면 된다고 부추기는 공무원이 있다면 그 공무원 또한 전부 고발조치해야 한다”면서“그렇지 않으면 고성군의 청렴도는 또 꼴등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성에 주소만 두고 있는 업체, 즉 공사 수주를 위해 위장전입 한 업체의 전수조사 필요성도 제기했다.

백 군수는 “주소만 고성으로 하고 지역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이전의 인연(공무원과)수의계약 받는 업체들은 한 번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혹여 그 인연이 공무원들이면 그 인연도 끊어주라” 일침했다.

이어 “고성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고성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 고민해주시고 예전에 내가 타지에 살았고 그때 인연이 있었고 이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전에는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지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업체들 지원해 주지 말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업체들을 키워서 자립경제 할 수 있도록 해하여 그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환원사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 군수의 말을 종합해보면 관급공사 수의계약에 보이지 않는 검은손과 업체 간 리베이트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이 아니기를” 이라는 수식어를 몇 번이고 붙였지만 속내는 자신의 발언을 듣는 이들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사 수주를 위해 위장 전입한 업체 파악을 지시한 대목에는 백 군수가 이미 상당 수 파악한 것으로 보이고, 공무원들에게 더 이상 이들 업체와 접촉하지 말 것을 주문한 걸로 해석돼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