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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성(性)
2020년 01월 16일 (목) 18:35:43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해바라기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꽃인데, 꽃이 피면 뙤약볕에도 하루 종일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다가 해가 지면 숙이고 만다. 비 오는 날에는 종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대표적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이고 동경. 숭배. 의지. 신앙 등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해바라기 성’이란 ‘절대 권력에 아부하거나 빌붙어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속성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다. 누구나 일생동안 한두 번은 이와 같이 해바라기 성질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어린 아이가 부모를 따르는 일이나, 청춘 남녀가 이성을 그리워하는 일, 그리고 노인이 자식의 뒷바라지를 갈구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런 갈망이 지나치면 병적이 된다. ‘마마보이’가 그 대표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나치게 옹호하며 동경과 숭배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018년 11월 서울 한복판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북 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주권연대’가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하고,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백두칭송위원회’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백두혈통을 칭송하는 단체이다. 집회의 앞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라는 현수막을 세웠고, 뒤에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많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중간에는 민얼굴에 50여명의 회원들이 붉은 꽃다발을 들고 김정은을 환호하며 앉아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지금이 조선 왕권 시대도 아니고, 더구나 서울 한 복판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정부의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가 없는 일이다. 도대체 저들이 바라는 목적은 무엇일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다.

예전 같으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어 법정에 서야하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랑스레 여긴다. 그러기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냈다. 이에 보수 단체에서는 “북으로 가라!”고 쓴 소리를 했고,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이들을 고발하기도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2020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여러 내용 중에 북한에 대한 소망을 피력했는데, 한마디로 ‘김정은 답방’을 요청한 것이다. 이는 북 미 상황만 지켜 볼 수 없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대화 테이블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이다.

김정은에게 답방을 제안하고 거듭 만나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5개월 만의 공개 제안이다. 북 미 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이라는 카드를 다시금 꺼내 든 것이다.

아울러 개성공단 가동이며 금강산 관광 재개,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남북간 철도 연결, DMZ 유네스코 등재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 주도. 남북 경협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제재는 여전하다.
그러나 북한 김계관(북한 외무성 고문)은 이런저런 상황에서 “남측이 조 미 관계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설레발치지 말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화와 핵을 바꿀 용의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인데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은의 답방은 벌써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 입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답방 예정이다”라고 밝힌바 있으며, 이에 친북세력들은 적극 환호했었다. 문재인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부부가 함께한 백두산 천지 앞에서의 기념사진은 참으로 감격적이었다.

더구나 문대통령은 북한을 통해서 백두산을 구경하는 것이 필생의 꿈이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남한의 역대 세 정상은 북한을 방문했으나,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답방이 없었다. 이 또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김정은을 초청했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면서 “부산에 갈 이유를 못 찾는다.”고 밝혔다.

더구나 김정은이 못 오면 특사라도 보내달라는 간절한 요청에도 역시 거절했었다. 참으로 구걸에 가까운 처사였다. 북한에서는 통신매체를 통해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은 고맙지 않을 까닭이 없다’는 촌평으로 끝내고 말았다. 북한은 지금 ‘북남관계 빈손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남한의 외세 때문에 남북관계 걸림돌이 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김정은 해바라기성은 꼭 문재인정부와 친북 좌파 단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은 올해 재선의 꿈을 꾸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공 사례로 북미 정상회담을 큰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로켓 맨’이었던 김정은이 이제는 로켓 발사도 하지 않고 핵 개발도 하지 않는다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업적을 치켜세우고는 있지만, 아! 글쎄?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재선 카드는 김정은의 손아귀에 있는 셈이다.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정치 쇼가 아닌 진정한 비핵화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룬다면 김정은을 배척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하는 일이라면 김정은을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북한 3대의 행적은 한마디로  남한의 불신만 키워왔을 뿐이다. 
 
 올해에는 12간지 중 쥐띠해이다. 쥐 중에서도 흰쥐해라며, 경자 년은 암흑 속에서 만물의 씨앗을 잉태하는 해라고 한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4월에 총선이 있고, 미국에서는 대선이 있다.
이에 북한의 복심은 어디에 있을까? 예전에는 ‘북풍’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었다. 역술가들은 새해에는 북한에 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김정은 해바라기 들은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마마보이’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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