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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민선 체육회장에게 거는 기대와 넘어야 할 과제
2020년 01월 10일 (금) 15:07:02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한태웅 취재기자
초대 민선 고성군체육회장에 백찬문 전 고성군축구협회장이 당선됐다.

백찬문 당선자는 다수 체육인들의 지지와 단일 후보 추대 분위기 속에 경선 없이 무투표로 당선될 수 있었다.

이렇게 체육인들의 뜻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백 당선자가 고성 축구와 체육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현재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 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의 중심이 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당선자가 발품을 팔고 사비를 털어가며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침체 된 지역경제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 것은 체육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장학금 전달, 기부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에도 동참한 것은 군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고성체육과 스포츠마케팅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초대 민선 체육회장으로서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가장 첫 번째가 체육회 사무국과 이사진 개편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 체육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일부 이사직은 군수와 가까운 사람들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사무국장직은 ‘당대 군수 사람의 자리’라는 인식이 강했다.

일부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이제 관에서 민으로 넘어와 새로운 체육회장이 탄생했으니 당연히 사무국과 이사진도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무국장은 체육회장을 보필해 실무를 맡아야 함으로 체육회장의 의중을 잘 알고 체육 발전에 함께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며, 이사진은 체육회-종목별 협회가 소통과 화합될 수 있도록 실제 종목별 협회에서 활동하는 체육인을 위주로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좁은 지역사회 특성상 손대기 쉽지 않겠지만 ‘단체장의 체육회’가 아닌 새로운 ‘민선 체육회’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민체육대회 4위 징크스’ 탈출이라는 무거운 과제도 넘겨받게 됐다.
고성군은 지난 2015년 제54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 3위를 입상한 이후 4년째 3위권 내 입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2018년 대회 대비 1위 종목 2개 줄었고, 전체적으로 3위 이상 입상 종목이 3개가 줄어드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평이다.

고성으로 전지훈련이 많이 오고 각종 대회를 많이 치르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나, 정작 고성군의 체육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스포츠 도시로서 체면이 서질 않는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고성군상공협의회와 각 체육 종목협회의 메세나 결연으로 선수 육성, 협회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니, 엘리트 선수 육성 및 관리를 통한 도민체육대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민선 체육회의 원활한 사업과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 문제이다.

고성군체육회는 2019년 기준 20억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각종 사업을 진행했는데 90% 가까이가 군비 보조로 운영돼왔다.

체육 메세나 결연으로 종목별 지원은 일정 부분 해결됐으니, 이제는 장기적으로 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많지는 않더라도 별도의 재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익사업 진행, 후원회 구성 등의 계획도 세워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렇듯 관에서 민으로 넘어오면서 떠안은 숙제를 조금씩 달성해 민선 체육회의 기틀을 닦고 고성군이 스포츠의 도시로 활성화되길 군민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찬문 초대 민선 체육회장의 “스포츠로 군민에게 도움이 되고 행복하게 하겠다”는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체육인 뿐 만 아니라 군민들 역시 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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