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고성읍 월평리에서 '고성군 제1호 희망의집' 준공식이 열렸다.

제1호 희망의 집은 회화면 소재 친환경 목조주택전문 기업인 KLone하우징 고우찬 대표가 지역사회에 봉사와 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컨테이너형(18.64㎡) 주택 1동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고성군에 밝히면서 진행됐다.

이에 군은 한부모가족 및 조손세대 등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대상자를 우선으로 신청 받아 심의를 통해 선정했다.

제1호 희망의집은 지난 9일 착공해 2주 동안의 건축기간을 거쳐 24일 준공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고우찬 대표의 재능기부로 지어진 주택은 아이가 있는 대상자의 입장을 고려해 다락방 설계, 친환경 자재사용, 공간의 활용성과 수납공간 제공, 위험요소 제거 등 시공부터 설계, 건축에 이르기까지 공사를 총괄하며 온 정성을 다했다.

고 대표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여러 업체들도 재능 기부에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설계는 강신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전기설치는 경진전력에서 도왔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 고성지사는 행복나눔 측량으로 희망의집 짓기에 함께했다.

이날 공찬 대표는 직접 희망의집 대상자에게 집 열쇠를 전했고, 백두현 군수는 고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참석자들과 함께 도로명 주소판을 부착하고 희망의집 현판식을 가지며 준공을 축하했다.

제1호 희망의집 대상자 A씨는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도 되는지, 어떻게 사회에 보답을 해야 될지,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를 수차례 고민했다”며 “좋아서 팔짝팔짝 뛰는 아이들과 이렇게 좋은 일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들었다”고 연신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고우찬 대표는 “고성군에서 대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 행사에 KLone하우징이 동참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작은집이지만 최선을 다해 지었고 저희 회사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이 추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온기를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는 사회에 보답하고 개인에게 봉사하는 일이며 회사의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KLone하우징은 관내 주거 소외 계층들에게 지속적으로 보금자리를 제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택 기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