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결식우려 아동들의 끼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지난 24일 고성읍 소재 용우동 고성점에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식아동 고성행복카드 가맹점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현판식은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 아동들에 대한 지적과 군의 발 빠른 대처가 낳은 결과물이다.

‘고성행복카드’는 결식아동들이 카드를 통해 급식비를 지원받는 제도이나, 본지 취재결과 식당 가맹점이 적어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없었으며, 대다수 편의점 등에서 빵과 김밥 등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끼당 4,500원이다 보니 적은 단가라는 이유로 가맹을 외면하는가 하면, 가맹식당(9개소) 마저도 대부분이 읍 외곽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식아동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본지에서 보도한 “제대로 된 ‘한 끼’ 못 먹는 고성 결식아동들”(관련기사 본지 8월 23일 622호 3면 보도) 지적 이후 군은 급식대상자들에게 설문조사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급식 단가를 현실에 맞게 인상키로 했다.

지난 8월 ‘고성형 결식아동 급식안전망’ 구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9월 급식지원사업 일시점검 및 설문조사, 10월 협력기관 감담회 및 협약체결을 거쳐 지난 11월 「아동급식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 결과 2020년부터는 아동급식 단가를 전국 최고 수준인 6,000원으로 인상키로 하고 고성행복카드 가맹음식점을 기존 9개소(3개소 폐업)에서 42개소로 확대모집 했다.

또한 신규 가맹음식점 36개소에 대해서는 대상아동들에 대한 10% 할인을 조건으로 1.5%의 기존 카드수수료를 군이 부담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신규가맹점 중 아동들의 욕구가 가장 높은 분식점을 대표로 군수가 결식아동 고성행복카드 가맹음식점 지정서를 전달하고, 군수와 음식점 대표자가 함께 ‘행복한 한끼, 함께하는 희망나눔 고성형 급식안정망 가맹점 현판’을 가게 입구에 부착했다.

백두현 군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식아동에 대한 따뜻한 손길로 고성형 급식안전망 구축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모든 대표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마음껏 꿈꿀 수 있는 행복한 고성을 만들어가는 길을 행정이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