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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
2019년 11월 29일 (금) 14:04:5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고성군노인대학에서는 지난 11월 5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갔다. 학창시절 추억 중에 손꼽히는 것이 수학여행이 아닌가 싶다. 수학여행이라면 각급학교에서 졸업을 앞두고 그동안 학업에서 배운 것을 최종 마무리하는 여행이다. 요즘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해외로 가는 예도 많단다.

나는 지난 3월 고성군노인대학에 입학을 해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출석을 했다. 고성군노인대학은 대한노인회 고성군지회 부설인데, 목적은 친목과 상부상조, 노인대학 발전 도모이다. 수업이래야 노인들의 건강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리크레이선 수준이다. 이를테면 웃음치료, 요가, 게이트 볼 노래교실, 실버댄스 컴퓨터 등인데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에 두 시간 수학한다. 앞서 말했듯 수학여행이라면 대체로 학업을 마칠 즈음 기념으로 행하는 여행인데 노인대학 수학여행은 그렇지 않다. 노인대학은 85세가 되어야 졸업이라지만 매년 수학여행을 간단다. 그러니 고성군노인대학생 중에는 무려 10여 차례 다녀온 분도 있다. 나도 올해 입학을 했으니 졸업 때까지 다닌다면 무려 15차례나 수학여행을 갈 수 있다. 수학여행 준비물 중에는 대체로 대동소이한데 특별히 노인대학 수학여행 유의사항에는 ‘평소 드시는 약 준비. 지팡이’가 있었다.

고성군 노인대학 총 학생수 205 중 수학여행에 참가한 사람은 122명이고 학장을 비롯한 인솔자 6명이 참가하여 모두 128명이 관광버스 4대에 분승하여 5일 오후 2시 고성 파머스 마켓 앞에서 출발했다. 김해 공항에서 오후 5시 33분에 이륙한 제주항공여객기는 6시 14분에 제주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시간은 불과 40여분이었다. 먼저 저녁식사를 했는데 우동그릇에 담긴 미역국은 소주잔을 쉬이 비우게 했다. 숙소는 4인1실 온돌방인데 난방으로 따뜻했다.

이튿날 8시 반에 성판악에 도착했다. 등산객들이 신 끈을 조여 매고 출발을 한다. 이곳이 한라산 등반의 출발점이다. ‘한라산’이라 새긴 돌 비석과 장승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모두들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쁘다. 연전에 여기서 우리 부부가 출발해 눈 쌓인 한라산을 등산한 경험이 새롭다. 하산할 때 아내는 너무 지쳐 작업용 모노레일을 타고서야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서귀포에 이르니 한라산이 양팔을 벌려 싸안고 감귤 나무에 매달린 귤이 꼭 금송아 꽃이 활짝 핀 듯하다. 서귀포 유람선을 타러 잠수함 선착장으로 가는데 새연교가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고, 돛대 같은 탑이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관광객들이 새연교에 오르고 있었지만 우리는 승선 시각에 쫓겨 유람선에 올라 곧 출발을 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해맑고 파도 또한 잔잔하다. 저 멀리 한라산과 서귀포시가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다. 방파제에는 낚시꾼들이 줄을 서서 낚시를 하고,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서귀포 칠십 리 뱃길’이라는 선전 문구가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선장의 구수한 해설이 이어지고 서귀포 제7올레 길을 가까이 바라보며 달린다. 폭풍의 언덕이며 외돌개가 올레 길에서 바라 본 풍경과는 판연히 다르다. 바다에는 조업 중인 배가 6척 떠 있다. 잔잔한 바다 위로 이따금 불어오는 갈바람이 밉지 않다. 곧추선 해안 절벽을 지나. 뱃길의 하이라이트인 범섬에 이르렀다. 범섬은 생김새가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호도(虎島)라고 불렀단다.

이 범섬은 둘레가 2Km인데 옆에는 조그마한 새끼 섬이 있다. 이 범섬의 전설은 옛날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게삼아 누울 때 두발로 뚫었다는 해식 쌍 굴이 있다. 선장은 굴 입구에 배를 멈추고 해설과 더불어 굴 내부를 바라보게 했다. 주상절리 같은 지층과 해식 동굴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었다. 범섬은 인근 문섬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있는 희귀 해산생물이 생육하고 있단다. 주변 해역에는 암초가 깔려 있어 여러 가지 돔들이 서식 해 낚시꾼들이 많이 드나들며, 오늘도 낚시꾼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해녀들도 부기를 띄어 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저 멀리 서귀포 방파제가 거대하다. 승선 시간은 50여 분간인데. 돌아올 때는 1층 선실의 전면 무대를 중심으로 노래와 춤이 이어져 신바람이 났다. 억새꽃 같은 백발들이 남은 열정을 불태웠다. 나는 제주도에 이미 다섯 차례나 가봤고 폭설이 쌓인 한라산이며 화산 폭발의 잔영이 뚜렷한 비양도 등도 가보았지만 ‘서귀포 칠십 리 뱃길’이라는 일정에 기대가 컸었다.

이중섭 미술관에 갔다. 띠로 지붕을 인 거주지를 돌아보고 미술관에서 이중섭의 생애며 작품세계를 감상했다.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과 소 그림,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단했다.

제주서커스 월드에 갔다. 차례로 선 보인 서커스에 이어 오토바이 묘기는 아찔했다. 좁은 원형 공간에 처음에는 1대로 출발한 오토바이가 나중에는 5대까지 추가 되어 내달리는 광경은 신기했다. 수평과 상하, 타원으로 내달리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듯 했다.
그 밖에 제주국제평화센타, 카멜리아 힐(동백공원), 에코 랜드, 민속마을, 조랑말 타운, 제주세계자연유산 센터, 민속자연사 박물관 등을 두루 돌아봤다. 참으로 수학여행다웠다.

제주도는 방문 때마다 느낌이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구멍 숭숭 뚫린 화산 돌이며, 종려나무 감귤나무 등 아열대성 식물 때문이리라. 감귤이며 해녀들이 갓 건져 올린 해산물 흑 돼지볶음, 물고기 떼가 퍼덕이듯 반짝이는 윤슬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제주도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가을이 제철이 아닌가 싶다.
‘또다시 가고 싶은 섬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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