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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화력발전소 대형식당 배달 ‘위생 사각지대’ 주장
일부 식당 식재료 야외 보관 등 문제 제기
식당 도시락 먹고 배탈 난 근로자도 있어
유통기한 경과, 원산지 표시 등 전면 점검해야
2019년 11월 29일 (금) 11:36:23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하이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근로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인근 대형식당(일명 함바식당) 배달이 위생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하이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식사는 외출이 아닌 대부분 배달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릇과 플라스틱 반찬통, 도시락 용기 등에 여러 반찬과 국을 담아 한 끼에 보통 5~6,000원 선에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현장 근로자나 외식업자들은 낮은 단가로 매일 많은 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의 식재료 보관 등 위생 상태나 원산지 표시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식사가 배달로 제공되다 보니, 배달된 음식들이 실제 원산지 표시와 맞는 것인지, 유통기한은 경과되지 않았는지, 남은 반찬을 재활용 하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제보자는 “배달 온 점심을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다. 그냥 속이 안 좋았나 싶어 넘어갔는데 몇 일뒤 또 다른 근로자가 배탈이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 번씩 몇 일전에 나왔던 반찬이 또 나오는 경우 등을 보면 이상하게 느껴진다. 원산지 표시에 맞춰 식재료를 쓰는지, 유통기한은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 식당을 둘러보니 건물은 최근에 지어져 깨끗해 보이나, 한 식당에서는 식재료를 외부에 내놓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들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일하고 있는 식당도 있는데, 이들을 포함한 식당 종사자들이 건강진단(보건증)은 받고 일하고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함바식당 특성상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발전소 건설 현장이 고성읍과 많이 떨어진 하이면이다 보니 고성군청 위생과에서 수시로 나가 점검하기 어려워 말 그대로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다.

한 외식업 전문가에 따르면 “전국 어딜가나 건설현장 함바식당의 위생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항상 ‘일부’가 문제다. 일부 식당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동업자 정신을 위반하고 이익만을 쫒고 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관할 지자체에서는 건설현장 인근 함바식당에 대한 위생점검을 더욱 철저하게, 수시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상, 하반기 정기점검 외에 다른 점검을 하지 않아 현재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전체 위생점검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 근로자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인근 식당을 특별 점검해 위생 체계를 바로잡아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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