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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암면 한반도 로드 - 용전마을과 인생 여정을 함께한 최득락 이장>
2019년 11월 15일 (금) 13:19:44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이번에 소개할 마암면 마을은 금정산 자락 아래 형성됐던 산골마을로, 용이 내려앉았던 곳이라는 뜻의 지명을 가진 용전마을이다.

사람보가 소가 몇 배는 더 많다는 작고 조용한 마을 이곳 용전마을에는 다른 마을에 없는 남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일생을 마을에 바쳐, 마을과 인생의 역사를 함께 쓰고 있는 용전마을 최득락 이장을 함께 소개한다.

74세의 최득락 이장은 46년째 용전마을의 공식 일꾼으로 살고 있는데, 이는 고성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장수 이장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는 40년 전을 회상하며 TV와 에어컨 그리고 마을회관이 없던 시절, 일과를 마친 사람들은 정자에 빼곡히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말한다.

“지금이야 18가구로 사람이 많이 없지만, 그때는 50여 가구로 마을에 젊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마을에서 선거로 이장 당선이 되었고, 당시 어르신들이 잘생기고 키가 큰 놈이 부지런하게 일을 잘한다고 적극적으로 밀어줬는데 그때는 이렇게 오래 이장 일을 하게 될지 모르고 덜컥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5년쯤 이장을 맡아 일하다 다른 사람에게 1년 정도 맡겼으나 주민들이 결국 최 이장을 추천해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했다.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주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워 이장 뿐 아니라 마암면 중심지활성화추진위원장의 자리도 맡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길이 반듯하게 닦이고 하천을 통하는 다리가 생기기 전의 옛 용전마을은 인근 도전마을을 빙 돌아서 통과하지 않으면 올 수 없는 후미진 산골마을이었는데 그런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청춘을 바쳤기 때문이다.

불편했던 농촌의 삶이 변화하고, 현대 마을의 역사가 쓰이던 매 순간을 함께한 최 이장에게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었던 순간은 1990년에 용전교를 건설할 때였다.

“당시 군 예산이 넉넉지 않아 주민 숙원사업의 건의와 진행이 어려웠던 시절, 직접 관계자가 있다는 현장마다 생업을 제쳐두고 찾아가 수차례 건의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해냈나 싶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또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장일을 하며 가장 힘든 것은 사심 없이 마을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하는데 오해를 받거나, 사소한 잔심부름도 당연히 이장이 해야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할 때라고 말한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누가 이장을 맡든 마을의 일꾼인 이장을 믿고 도와가며 함께 살아갔으면 한다는 최 이장.

마을 곳곳을 누비며 행정과 마을을 이어온 최득락 이장을 응원하며 용전마을로 떠나본 한반도 로드를 마무리한다.
/자료제공 마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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