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일원에서 대규모로 출토된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그대로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평가회의를 열어 삼락리 화석산지를 현지보존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1,380여 점과 새발자국 화석 100여 점이 발견된 이곳 화석산지는 발자국 화석의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에는 삼락리 화석산지가 진주 혁신도시 익룡발자국 전시관과 함께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IESO) 야외탐구 행사장으로 선정돼 41개국 180여 명의 과학영재들이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화석산지의 문화재 지정에 앞서 화석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조치사항을 고성군과 사업시행자에게 전달했다.

삼락리 화석산지는 9,000만 년 전 백악기 진동층으로 지난 3월 건축물 신축을 위한 부지조성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에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팀이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나섰다.

이곳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화석은 네 발로 걷는 조각류 공룡발자국으로, 발자국 크기는 평균 30~40cm, 보행렬의 길이는 43.4m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지역의 보존계획 수립과 보존범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이며 12월경 심의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