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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
인터뷰 - 66세에 수능 도전하는 택시기사 배재봉 씨
2020학년도 수능 관내 응시생 중 최고령
지식 넓히기 위해 택시 운행하며 주경야독
“배운 지식 어려운 이웃에 공유하며 살고파”
2019년 11월 08일 (금) 13:19:04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말 그대로 ‘무한도전’이다.

66세의 나이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응시생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고성읍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배재봉 택시기사.

오는 14일 치러지는 수능의 관내 최고령 응시생인 배재봉 기사는 만학의 꿈을 위해 대학 문을 두드리고자 수능에 도전하게 됐다,

배 기사는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생과윤리, 한국지리 과목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이 나이를 먹고나니 특별히 다른 일 보다는 평소 지식을 넓히고 싶어 공부를 하게 됐다. 사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공부했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별로라 작년 수능은 포기하고 올해 수능시험을 보려한다”며 수능 도전 계기를 밝혔다.

배 기사는 택시 운행을 하며 틈나는 시간을 활용해 참고서와 문제집, EBS 방송 등을 통해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배 기사에게도 어려운 과목은 역시 수학과 영어였다.

배 기사는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수학은 너무 어렵다. 가장 자신있는 과목은 한국사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에서 점수를 많이 얻고 싶다”고 말했다.

택시 운행을 하다보니 종종 학생 손님들이 승차하게 되면 자연스레 공부 이야기가 오고 간다.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서라든지 공부 방법이라든지 공부에 관한 정보를 묻는다고 한다.

또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소주 한 잔을 마시면 머리에 잘 들어온다는 ‘배재봉 공부법’도 활용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경상대학교 법과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 수능 시험을 위해 배재봉 기사가 영어 공부를 한 흔적

배재봉 기사는 “점수가 잘 나와 경상대 법대를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수능 점수에 맞는 대학교에 진학할 것이다”면서 “이제 와서 변호사, 판사나 공무원을 할 것도 아니다. 그저 배움이 좋고 삶의 지식을 넓혀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 공유하고 조금이나마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에까지 나오게 됐는데 시험을 잘 보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공부 하고 있으니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또 나이가 많더라도 저와 같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일 치열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어려운 수능 시험에 도전하는 66세의 수능 응시자 배재봉 씨.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꿈을 응원하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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