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줄을 잇고 있다.
 매년마다 2~3월 두 달은 졸업식과 입학식으로 축하와 격려의 물결이 이어진다.
 하나의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는 자리에 축하와 격려가 따르는 일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 자리를 모든 가족 일가친척들이 함께한다면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하지만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모두 평일에 거행되므로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애태우기 일쑤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요즘은 어느 한쪽도 자녀들의 입학·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매년마다 뒤풀이 행사로 학생들이 알몸으로 얼차려를 받는가 하면 인간피라미드를 만들고 이를 저항하는 여학생은 옷을 벗긴 다음 케첩을 뿌리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유포돼 사회적 충격을 줬다.
 이러한 졸업식 뒤풀이 행사로 인하여 사회적 충격과 파장이 크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
 졸업식 행사 뒤풀이로 인한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두 가지 행사를 치르도록 한다면 어떨까 싶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반발도 적을 것이고, 자녀의 입장에서 볼 때 부모가 참석하지 않아 쓸쓸한 졸업식과 입학식을 해야 하는 외로움도 덜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