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의 집 소속 청소년 댄스 동아리 ‘트와일라잇(Twilight)’이 멋진 공연으로 고성을 또 한 번 빛내고 왔다.

트와일라잇은 지난 12일 열린 ‘2019년 진주시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고성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트와일라잇은 지난 5월 제23회 경상남도 청소년한마음축제 동아리 경연대회 댄스부문에서 고성군 최초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 입상과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트와일라잇은 지난 2018년 2월 창립해 현재 고성여중학교 3학년 김채은·권유진·허연주·김송희·전윤정·이유미·이혜림·윤지원·손태영·홍지선 학생으로 결성돼 있다.

처음 트와일라잇을 결성할 당시에는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자연스레 모이게 됐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학교 동아리실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일 연습하고 있고 방과 후 멤버들의 시간이 맞을 때는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도 연습중이다.

트와일라잇의 첫 대회 무대는 지난해 열린 2018년 고성군 청소년 축제 한마당 관내 중·고등학교 동아리 경연대회였다.

당시 고등학생 팀들을 따돌리고 2위에 해당하는 은상을 차지했다.

멤버들은 “첫 대회라 떨리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어요. 열심히 했지만 남들이 보기에 잘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랬어요. 첫 대회 출전이라 모르는 것도 많았어요. 상금 수령을 위해 계좌번호를 적고 왔어야 했는데 알려준 사람이 없어 결국 상금을 못 받기도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해 열린 군민의 날 행사에서도 멋진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각종 무대에 서며 고성의 떠오르는 댄스팀으로 부각됐다.

특히 올해 20여 팀 이상이 참가하는 경남도 청소년한마음축제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이 무대 공연의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1만 3,000회가 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중학생 소녀들이 댄스를 통해 고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멤버들이 사비로 직접 의상을 구입하고, 대회나 공연에 참가하는데 이동수단이 없는 등 여러 어려운 여건이 있었다.

고성여자중학교에서는 댄스 동아리에는 무관심해 아무런 지원이 없었고,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동아리 활동 지원금이 나오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멤버들은 “특별한 지원이 없다보니 의상이나 소품 구입이 힘들어요. 인터넷으로 가장 싼 의상을 구입해 실밥이 터지기도 했고 속옷이 비치기도 했고요. 또 학생이다 보니 이동수단에도 어려움이 많아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할 때가 있는게 아쉬우요. 언제는 SUV 차량 한 대에 8명이 타고 간적도 있어요.”라며 힘든 점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춤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단결해 노력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를 졸업해 각기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더라도 ‘트와일라잇(Twilight)’을 유지하며 계속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멤버들은 최종목표를 ‘전국구 댄스팀’으로 잡고 있다.

“나중에는 전국대회에도 참여해 입상해보고 싶어요. ‘트와일라잇’이라는 이름이 전국 댄스팀과 학생들 사이에 이름을 알려 ‘고성’하면 ‘트와일라잇’ 댄스팀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기들만의 꿈과 목표를 위해 학업과 댄스를 병행하며 고성을 빛내고 있는 ‘고성의 딸’들이 더 자유롭게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