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개인택시 업자들이 택시 랩핑 홍보비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성군개인택시지부(지부장 김세윤)는 지난 14일, 고성군의회를 찾아 천재기 산업건설위원장, 이쌍자 군의원, 군청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고성군 택시 랩핑 홍보비가 경남도 군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고성군 택시 홍보비는 7만 5,000원으로 전체 택시 155대에 분기별로 지급되고 있다.

도내 군부에서는 남해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고성?창녕?남해군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군은 모두 10만원 이상이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윤 지부장은 “현재 고성군 랩핑 홍보비는 월 7만 5,000원으로 다른 군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 가장 적은 남해군도 내년에 10만원으로 인상하고, 우리 군과 같은 창녕군도 10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며 “현재 15만원까지 주는 군도 있다. 다른 군과 형평성이 맞게 우리군도 10만원 수준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택시 랩핑 홍보비 인상 요구에 따라 지난해 7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해 인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인상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며 “특별한 인상 요인이 없는데 당장 타 지자체 따라 올리기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개인택시 관계자들은 “지난해 군에 인상을 요구할 당시 7만 5,000원으로 인상하고, 올해는 10만원까지 인상하는 것으로 연차적 인상을 약속했다. 그런데 이행되지 않았고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매년 인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한번 올릴 때 12만원 수준으로 올리고 동결하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천재기‧이쌍자 군의원은 “행정이나 의회나 이 자리에서 바로 인상해주겠다고 말 할 수는 없다. 홍보비를 얼마나 인상할지, 어느 시기에 인상할지 행정과 계속 협의를 거쳐 의회에서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택시 랩핑 홍보비에 대해서는 경남도에서도 특별한 지원 기준이나 금액 제한 등이 없어 제도적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군에서는 경쟁하듯 홍보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인상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