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에 대해 옛 성현들의 말과 행동을 전하고 연구하는 학술 세미나가 고성에서 열렸다.

이회서당(이사장 이인성)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본성 함양과 그 발현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성 구만면 신계마을 출신 신암 허격 선생이 1945년 해방조국의 혼돈과 미망의 시대에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개설한 이회서당은, 2010년 장남 허창무 박사가 사재를 출연,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주 1회 서당을 열어 고전 강의를 시행하는 등 동양사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현대인에게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법인설립 10주년을 기념해 각 분야 전문학자를 초청해 열리게 됐다.

이날 ▲김문수 고성향교 전교가 ‘이회서당 심학공부의 어제와 오늘’ ▲송재운 동국대 명예교수가 ‘덕성함양과 그 실천 방안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유학자들은 마음의 분노를 어떻게 조절하였나‘ ▲박병련 남명학연구원 원장은 ’남명 조식의 학문체계와 손의 의미‘ ▲김성진 부산대 교수가 ’일제치하 고성지역 유림의 처세와 그 교훈‘ ▲정경주 경성대 명예교수가 성재학파 존양설의 염원과 그 의의 ▲심상정 고성향교 전의가 ’서당식 솔성수도 교학과정을 통한 바른 품성 함양‘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또 김정계 창원대학교 교수, 박현정 고성여자중학교 교사, 오현석 고성고등학교 교사, 이진만 전 철성중학교 수석교사가 참여해 종합토론 시간은 가졌다.

이인성 이사장은 “대선사님께서 살아오시며 가르쳐 주신 깊고 높은 학문과 언행일치의 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면서 “고성이 온고지신하는 밑거름이 되고 자라나는 후학들이 바른 인성을 키울수 있도록 우리 이회서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학술 세미나의 주제가 본성 함양과 그 발현에 관한 연구인만큼 오늘날 물질만능 시대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