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의 경남중공업이 산지복구예치금을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중공업은 보증사를 통해 8월말 기준 27억 5,000만원을 예치했다고 밝혀 사업 추진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경남중공업은 지난 3월 말까지 산지복구예치금을 예치하겠다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

이에 경남도에서 5월 말까지 연기했고 다시 8월 말로 연기되어 경남중공업이 과연 사업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중공업이 이번에는 약속을 지켜 사업 추진에 가시적인 첫걸음을 띄게 됐다.

다음 단계로는 다음달 8일까지 경남중공업에서 부산은행과 삼호의 부지 인수다. 매입비는  약 21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고성군에 공유수면매립복구비, 생태계보전협력금 12억 2,800만원도 내야 한다.

고성군은 이런 사업 인수가 정확히 마쳐지면, 경남중공업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절차는 동해면 발전위원회에 과정을 설명하고 양촌?용정지구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고 낙동강유역청과의 절차 등을 거치면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런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월 정도에 착공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경남중공업(주)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중공업은 2022년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동해면 양촌·용정지구 일원에 선박개조·수리 전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선박개조·수리 전문단지가 조성되면 2,500여 명의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