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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셋째 주 공감 한 책
사람들은 왜 이 마을에서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해졌을까?
2019년 08월 16일 (금) 13:27:27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동네 아이들이 공터에 모여 노느라 하루해가 짧고, 서로 남는 푸성귀와 감자를 나눠 먹듯  이웃끼리 돌봄과 배려도 주고받는다. 차에 키를 꽂아놓고 내린들, 현관문을 무방비로 열어놓은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옛날사람’들은 기억한다지만 ‘요즘사람’들은 전설처럼 들어나 보았을까? 이 책은 그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 대한민국 경기도 모처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낙이 조용한 변두리 마을로 이사를 한다. 전세가 헐한 만큼 허름한 주택이라 첫 겨울 지나기가 혹독하다. 섣부른 선택이었을까? 고민하던 그녀의 집 마당에 이름 모를 풀들과 함께 봄이 찾아들었다. 그들의 이름이 두릅이며 돌나물임은 이웃 할아버지가 알려주었다. 딸아이의 친구, 그 친구의 엄마, 다른 엄마와 그 가족들. 봄부터 시작된 손님의 행렬이 나중에는 겨울이 몇 번 지나도록 이어져 이웃집과 자기 집의 경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계가 무색해진 세계에서는 베풀 수 있는 이가 몇 번이고 베풀었다. 그러면 그저 받기만 하던 사람도 언젠가 한 번은 보답을 하게 마련이다. 베풂이 소용 있는 다른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을 준다면 보답이 되었다. 베풂이 돌고 돌아 나에게 언제든 돌아오니까.

‘내가 너보다 우위인가?’는 덜 중요해지며, 내면에서 여유가 자라났다. 우울증으로 정체감을 상실했던 아낙은 동네의 다른 사람들처럼 차츰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했었는지를 찾게 되었다. 마을사람들 각자는 무엇이든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느리고 느슨하게 그것을 마을에서 펼치며 성장하고 치유되었다. ‘관계’는 자본이 하는 일을 대신했을 뿐 아니라 자본이 할 수 없는 일조차 이루어냈다.   

아낙은 유별나게 따스한 마을 이야기를 쓰고자 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는 협력의 유전자를 말하고 있다. 원래는 평범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잊어서 잃어버린 그 ‘무엇’의 크고 넓음에 대하여. “도시와 아파트에서도 이 마을과 같은 경험이 가능할까요?” “가능하죠.” ‘어떻게’라며 물음표를 떠올리는 이에게 느낌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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