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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구사<九思> ③
2019년 08월 16일 (금) 13:21:02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⑧분사난<忿思難>
분사난은 분노가 일어날 때에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을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보통 사람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분노를 한다.

특히 경쟁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패배는 곧 치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런데 분노는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된다. 따라서 눈앞의 분노가 수오지심<羞惡之心>에서 나온 분노인지 이기적인 욕심에서 나온 분노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론 상대방의 행동이 의롭지 못한 경우에는 분노해야 한다. 상대방의 행동이 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분노 했을 경우에는  그 이유가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므로 내 마음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만약 이기적인 욕심에서 나온 분노이면 내 자신을 반성하고 욕심을 버려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자녀의 성적을 받고 분노하는 것도 부모의 이기적 욕심 때문이다.

경쟁에서 무조건 이기기를 바라는 욕심을 버리고 힘들어 하는 자녀의 마음이 되어 격려해 준다면 자녀는 더욱더 학업에 정진하게 될 것이다.
 
⑨견득사의<見得思義>
견득사의는 자기에게 이득이 생기는 것을 보면 그 이득이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천부적으로 본성이 곧고 바르게 발현되며 본마음으로 연결되지만 이기적 계산에 의해 천부적 본성이 왜곡되고 굴절되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익이 생길 경우 그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반드시 의로운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만약 인간관계에서 이익만 중시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이익이 생기게 되면 얼마든지 그 관계를 끊을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사람들 마다 이익에 눈이 멀게 되고 사회 전체가 의리보다는 이익을 중시하는 각박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익을 볼 때에는 의로운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나가는 말
본래 유교에서는 사람다운 사람은 누구나 수양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으며 천부적 본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본마음을 갖추고 있다고 여긴다.

따라서 이기적 욕심보다 본마음이 마음속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마음이 순수해지고 한결 같아져서 보는 것은 밝게 보이고 듣는 것은 잘 들리며 얼굴빛은 항상 온화해지고 모습은 공손해지며 남과 대화를 할 경우에는 경<敬>의 상태로 유지하여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순화된 말을 하게 되고 하는 일마다 경건하게 진행하며 의심나는 일은 잘 풀리고 양심에 어긋난 일 이외는 분노하지 않으며 의로운 재물만 취하게 된다.

사회 구성원마다 도리와 의리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구사<九思>를 실천하게 된다면 이기적 욕심에 의해 거꾸로 된 자신의 삶을 극복하고 본마음이 확충되어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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