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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석공 이어가는 고성 대표 명장 되겠습니다”
인터뷰 - 장인석공 윤철 대표이사
2019년 08월 16일 (금) 13:11:56 한태웅 기자 gofnews@naver.com

   
▲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된 장인석공 윤철 대표이사
   
▲ 윤철 명장이 기증한 남산공원 음수대

‘국가품질명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사단법인 한국품질명장협회가 10년 이상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해 대통령이 직접 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우리나라 최고 기술인에게만 영예가 주어지며, 현장에서는 ‘노벨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국가품질명장에 고성에서 석공예를 하고 있는 윤철(58) 장인석공 대표이사가 선정돼 지난달 30일 명장 증서를 수여받았다.

고성에서 석공예 부문 명장이 탄생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통영에서 고성으로 오는 월평리 국도 도로변에 가면 장인정신으로 땀 흘리며 작품을 만드는 윤철 명장의 작업실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석공예 명장’ 이미지를 떠올리면 왠지 모르게 나이가 많을 것 같지만 윤철 명장은 올해 58살이다.

그럼에도 그의 석공예 경력은 41년으로 오랜 시간을 바친 장인이다.

세계적으로 좋은 돌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출생인 윤 명장은 17살 때부터 형님을 따라 석공예를 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좋은 장비도 없었고 오로지 정과 망치를 이용한 전통 공법을 사용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하루아침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닌 것 같다. 20년 즘이 지나서야 작품이 보이더라. 그전에는 모방, 상품 정도를 만들었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따로 공부를 했다. 평생을 석공예 외길만 걸어 온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거제에서 10여 년간 석공예 일을 해오던 윤철 명장은 항상 다른 지역으로 일을 오갈 때면 지나다녔던 고성을 보고 ‘여기 내 작업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10년을 오가며 바라본 곳이 지금의 작업장. 장인석공 자리가 됐다. 그때의 꿈을 이룬 것이다. 고성에 온지도 이제 20년이 됐다. 고성지역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고성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국가기술자격증인 석공예기능사와 문화재수리기능자격을 가진 그는 전국 유명 문화재 보수공사 뿐 아니라 고성 석불사 삼전불 복원, 연화산도립공원 입구 공룡 석조물 등을 작업했다.

특히 10여 년 전 고성읍 주공아파트 뒤편으로 올라가는 남산 입구에 있는 음수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그의 노력과 장인정신, 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국가품질명장으로 인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윤철 명장은 명장에 선정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후배 양성이라는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통 문화재를 복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정부 차원에서 젊은 청년들이 석공예에 종사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작업 및 생활 여건 조성 정책을 펼쳐야 한다. 우리 고성에 석공예 직업훈련원 같은 것이 생기면 더욱 좋은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자를 키워 고성을 대표하는 석공예를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

윤철 명장은 현재 지역가수로도 왕성히 활동하며 고성을 비롯한 경남, 부산 등의 무대를 누비고 있다.

“가수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본업인 석공예에 열중하다 자리를 잡고서 뒤늦게 꿈을 펼치게 됐다. 처음에는 부산, 창원, 마산 등에서 공연을 많이 했고 3, 4년 전부터 고성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고성 지역가수들은 타 지역에 초청을 받아 공연까지 하는데 고성 군민들은 지역 행사에서 자주 보다보니 크게 인정해주지 않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한다.

“지역가수들도 고성과 군민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활동한다. 군민들께서 지역가수들을 좀 더 사랑해주시고 격려 해주시면 좋겠다. 우리 지역가수들은 더 좋은 공연과 무대로 보답하겠다”

고성을 대표하는 석공예 명장이 된 윤철 명장.

앞으로도 그의 석공예 작품이 빛나길 바라며, 고성에서 석공예 명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선구적인 역할을 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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