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도기이다. 성장하는 과정이라서 아직 서툴고 불안정하다.

갑자기 찾아오는 몸과 마음의 변화로 걱정과 고민도 많다. 수험, 외모, 진로, 이성… 누군가에게 터놓고 얘기하려니 쉽지 않다. 스스로 명확한 답을 내릴 수도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다.  

이 책은 청소년과 관련된 글을 주로 쓰는 저자가 직접 보고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워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민준이, 부모님의 물음에 ‘그냥’이라고만 답하는 여자아이, 시민단체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승희, 이성문제로 힘들어하는 민이 등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청소년과 관계를 맺고 지내는 어른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독서의 가치에서 꿈을 찾은 서점 사장님, ‘꼰대’라 불리는 어른, 어린아이한테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할머니, 딸의 문제로 걱정이 많은 아버지, 뒷모습이 아름다운 어른 등 청소년과 마주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그들의 고민도 다양하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꿈을 가지라 한다.

“말 그대로 누군가 꿈꾸는 것,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 그것이 꿈이다. 그런 꿈이 없으면 가슴속에 따뜻한 힘이 생기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멋지고 즐거운 일인지 고민하라.”라고 얘기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가 행복하다는 이야기는 지치고 힘든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다. 이러한 마음과 사연들이 글에 녹아 있어 청소년에게 공감과 위로가 된다. 어른들에게는 지나왔던 청소년기를 반추하며 지금의 청소년들과 이해하고 소통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