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매년 같은 프로그램만 반복한다던 소가야문화제가 군민이 많이 참여하는 문화제가 되기 위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소가야문화보존회(회장 하현갑)는 지난 23일 고성박물관 내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소가야문화제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17일 소가야문화보존회가 고성군청 문화체육과와 사전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단순 전시 행사에서 벗어나 군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늘이는 방향으로 잡았다.

특히 소가야문화제 최초로 ‘사람을 잇다. 역사를 잇다’라는 주제를 정함으로써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키로 했다.

지난 2017년 대비 차별화 된 것은 새로운 체험‧전시 행사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성박물관 앞 거리 교통 통제로 송학고분군-고성박물관-고성시장을 잇는 ‘소가야 거리’를 만들어 전시와 청사초롱으로 꾸민다.

또 소가야 유적지를 투어하는 ‘소가야 문화유적 탐방체험’, 소가야 왕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 ‘소가야 왕 포토존’, 폐 현수막을 활용한 ‘에코백 만들기’, ‘고성군민 서예 가훈 쓰기’, 투호, 다트 풍선 터뜨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 퀴즈 맞추기를 통한 ‘소가야 보물찾기’, 휴대폰 및 디카로 ‘즉석 사진 만들기’ 등이 송학고분군에서 열린다.

또 읍면대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를 통해 소가야문화제 기간 송학천 농로에 전시되며, 고성박물관 앞 소가야 거리에서 프리마켓과 프린지 공연이, 관내 3개소에서 버스킹 공연도 새롭게 진행 할 계획이다.

기존 행사 중에는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의 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제봉행과 이어지는 군민의 날 기념 ‘고성인의 밤’ 행사에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강화키로 했다.
특히 서제봉행에는 각 읍면에서 식수를 가져와 송학고분군에서 하나로 합치는 의식을 추가했고 제례의식 헌관도 다른 방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윤석 고성오광대보존회장은 “소가야문화제, 군민체육대회, 군민의 날 기념행사는 군민 전체의 장이다. 서제봉행에서 매번 똑같이 군수, 의장, 교육장, 경찰서장 등이 헌관을 맡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읍면에 덕망 있는 어르신을 모신다던지, 다문화 가족 등 일반 군민 계층에서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제봉행의 의미를 강조했다.

하현갑 소가야문화보존회장 역시 “서제봉행은 중요한 의식으로 각 읍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고성인의 밤, 전야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각 읍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스 설치 등 전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가야보존회 이사들은 주 행사장인 고성군종합운동장과 송학고분군이 이원화 되지 않고 연계성을 갖도록 하고 많은 군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자고 했다.

한편 올해 소가야문화제, 군민체육대회, 고성인의 밤 3대 행사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개회식은 10월 1일 오전 10시 스포츠타운 4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