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하이면 덕명리 319번지 일원에 총 33억 7,500만원을 투입해 야영장과 주차장, 공룡탐방로, 스카이워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부경대학교가 1995년 구 덕명초등학교를 매입한 후 풀이 무성한 채로 방치해두고 주민들이 관리를 해오던 중 하이면민들과 지역 군의원이 군에서 이 부지를 매입해 상족암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건의하면서 추진되게 됐다.

군은 2017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게 됐으며, 지난해 부경대학교와 국·공유재산 교환업무를 마쳐 구 덕명초등학교 부지도 확보했다.

군은 공원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으나, 편입 토지가 계획된 하이면 덕명마을 해당 주민들에게 공청회나 협의 없이 일방적인 감정을 실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주민들은 군의 편입부지 보상협의에 동의 할 수 없다며 사업추진 진통을 겪었고, 백두현 군수가 직접 나서 사과한 뒤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수습했다.

당초 군은 6월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부지보상 후 8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주민들과의 협의로 늦어졌고 지난 16일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등의 의견청취 열람을 공고했다.

7월말까지 의견청취 열람 뒤 8월 지역개발계획을 경상남도에 올려 수립하게 되는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행정절차가 남았을 뿐 아니라 부지보상 또한 완료되지 않았다.

공개된 편입토지조서 현황에 따르면 주차장 겸용 야영장은 총 1만 7,437㎡ 중 1,340㎡(소유자 5명)가, 공룡탐방로는 총 4,376㎡ 중 절반이 넘는 2,583㎡(소유자 18명)가 편입토지로 부지보상을 실시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추진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협의체 회의를 통해 일부 주택 부분을 제외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종계획안을 잡았다”며 “이번 의견청취 열람 공고에서도 추가 의견이 있다면 반영 하도록 검토할 것이다. 행정절차만 조속히 이뤄진다면 공사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 뿐 아니라 상족암군립공원 캠핑장 조성사업 등 관련 사업이 빨리 이뤄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과 함께 상족암군립공원 관광벨트 인프라 구축, 상족암군립공원 캠핑장 조성 등 사업이 완료되면 캠핑장과 야영장, 주차장, 탐방로, 편의시설 등 인프라 구축으로 공룡박물관 및 상족암군립공원 자연 경관과 연계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