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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숫자
2019년 06월 21일 (금) 11:39:00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이 세상에는 무한한 크기의 숫자가 있다. 크게는 경(京: 조의 만 배가 되는 수) 조(兆) 억(億) 등의 숫자가 있는가하면, 작게는 소수 이하의 숫자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크게는 조를 벗어나지 않고 작게는 밀리미터 정도가 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도밖에 안 되는 수 개념을 가졌다면, 과학자들은 비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천문학자들이 별들을 관측하기로는 광년(光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광년이란 빛의 속도로 달려가야만 닿게 되는 먼 거리이다. 그런데 빛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돈다고 한다. 그런 속도의 먼 거리를 나타내는 데에도 1광년이 아니고 1억 광년 등으로 나타내니 빛의 속도로 달려가도 1억년이 걸리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골치 아픈 숫자는 접어두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숫자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수(數)란?  국어사전에서는 ‘셀 수 있는 사물의 크기를 나타내는 값 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종류로는 자연수, 정수, 분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 등이다. 독자 중에는 이와 같은 수의 종류에 대해 생소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고등학교에서 자연계 입시공부를 한답시고 수학Ⅱ를 공부하여 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테두리만 알 뿐이다. 그러나 일상생활 중에 사용되는 수들은 자연수(自然數)이다. 자연수는 1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더하여 얻는 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1,2,3,... 따위이다.
 당신은 이 자연수들 중에서 어떤 숫자를 좋아하는가? 얼마 전 어느 자리에서 “당신은 얼마나 많은 돈이 있으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어떤 이는 천만 원, 다른 이는 일억 원 등 다양했다. 나에게도 묻기에 십 원이라고 하여 모두들 웃게 만들었다.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는 다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대체로 어떤 숫자를 좋아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돈 즉 재물로 따진다면 큰 수가 좋을 것이나, 다들 자기 나름대로 좋아하는 숫자가 있을 것이다. 으뜸인 1이거나 손가락으로 V자를 표현하는 2. 내가 좋아하는 3, 손. 발가락 숫자를 들먹이며 5, 무지개 색깔이나 럭키 세븐이라는 서양 선호도를 내세워 7, 그리고 10. 100 등 다양하리라 본다. 그 중에서도 자기가 탄생한 달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노랫말을 바탕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어릴 때부터 들어 온 이야기에서 비롯된 듯하다. 내가 어릴 때 할아버지는 나에게 “애야. 밤에 누가 부르거든 가만히 있다가 세 번 불러서야 나가거라. 또 누구에게서 빌린 돈을 갚을 때는 반드시 세 번을 확인해라.”고 하셨다. 그 이유인즉 옛날에는 귀신에 홀려 밤중에 나가서 산중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었고, 적은 돈을 꾸고 갚을 때는 서류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채무관계로 시비가 더러 있었다. 할아버지의 생활 지혜인 셈이다. 생활 중에도 하루 식사를 아침, 점심, 저녁 세끼 한다. 물론 중참도 있고 간식도 있으나, 대체로 세끼 식사를 위주로 먹고 있다. ‘3회 2승제’ ‘삼시 세판’이라는 말도 있다. 놀이를 하거나 게임, 심지어 싸움을 한다고 해도 세 판을 겨눠 두 판을 이겨야 승자가 된다고들 했다. 옛 동요에는 ‘학교 종이 땡땡땡’이라고 해서 수업 시작종은 세 번. 마침 종은 두 번 치기도 했다. 동화 속에서도 ‘떡과 호랑이’며 ‘나무꾼과 선녀’ 등에서도 세 고개. 아이 셋이 등장한다. 소설과 역사에서도 삼국지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이 3자에 마음을 둔 것은 ‘삼 겹줄’이다 외줄로는 끊어지기 쉽고 두 줄로는 좀 견디지만, 삼 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격언과 믿음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지금까지 생활 중에서도 세 번이라는 횟수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 이를테면 운동 중에 허리 굽혀 펴기를 한다든지 점프를 한다든지 여타 운동을 할 때에도 세 번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다. 지압을 해도 역시 그렇다. 모둠 숨을 쉴 때에도 복식호흡을 세 번 단위로 크게 한다. 술을 마실 때에도 술 한 잔을 급히 들이키지 않고 세 번을 나누어서 마신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 나의 수 개념은 이 3자에 맞춰져 있다. 내가하는 짓거리들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생활이 이미 머리에서부터 발끝에 이르기까지 고착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병에 걸렸을 때 의사들이 하는 말이  삼십 분, 세 시간, 사흘, 석 달, 삼년 등의 시한을 말하는 것을 더러 보았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그 정도의 시간적 한계를 계산하고 있는 듯 하다. 대다수의 나라들 국기를 보면 거의가 삼색기이다. 대표적인 삼색기로는 프랑스 러시아 등을 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 태극기도 새 가지 색으로 문양을 꾸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아들이 셋이다. 억지로 짜 맞춘 것은 아니나 나에게 점지 해 준 숫자에 이른 것이다. 남들은 “아이쿠! 욕심도 많다!” 라든가 “복도 많다 또는 없다”고들 한다. 어디 자식을 마음대로 낳을 수야 있으랴만 어떻든 나는 이 세 아들을 얻었음에 감사하고 있다.
 1이 으뜸이라며 엄지 척! 치켜드는 사람도 있다 서열에서는  모름지기 1이 으뜸이다. 특히 선거전에는 당연히 1번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꼭 기호 1번이 당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번이면 정치에서는 한몫 먹고 들어가게 된다. 4자는 대체로 싫어해서 예전에는 아파트 층을 표기할 때도 4층은 제외하기도 하고, 특히 병원에서는 4층은 아예 없는 것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는 4(四)자가 한자로 죽을 사(死)자와 동음 2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며 꽃과 식물이 있듯이, 독자는 어떤 숫자를 좋아하는가? 이런 기회에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를 되새겨 그 의미를 부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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