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는 지난 14일 고성읍 모 초등학교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를 협박한 A모(51)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16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고성읍 모 초등학교 교무실 앞 복도에서 교사 B모(45)씨와 마주치자 소지한 흉기를 꺼내 욕설을 퍼부으며 “다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른 교사들이 설득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순순히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애가 있는 A씨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가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지도를 해달라'는 담임교사의 통보에 왕따를 의심하고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전과가 있는 A씨는 지난 1997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후 현재 3주마다 한 번씩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를 미리 준비해 학교를 찾아간 점을 중시해 구속영장을 신청, 16일 오후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