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과 관련해 제2차 숙박협회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서로의 생각이 달라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관련기사 5월 3일 1면 보도)

군은 지난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숙박협회와 두 번째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동수 정무특별보좌관은 간담회 전 브리핑에서 “유스호스텔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면서 “학생체험여행, 학술 세미나, 각종 보수교육, 가족여행 등 기존 고성 숙박업에서 유치하지 못하는 새로운 수요를 유치하고 고성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건립예정지인 고성읍 신월리의 경우 고성시장, 공룡시장, 철둑횟집단지 등과 접근성이 좋고 인근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해지개다리 등 이미 조성된 관광자원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조 정무특별보좌관은 스포츠 대회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도 고성이 하고 통영이 돈을 번다고 하며 고성군유스호스텔의 경우 숙박인원이 250명이나 건립 이후 종합운동장 내 합숙소를 용도 변경하면 숙박업소에 미치는 영향은 145명이라고 했다. 더불어 유스호스텔 운영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숙박협회 관계자는 “당장 건립해야 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200억원의 지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소수라도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된 것은 없다. 타당성 조사부터 실시 할 것”이라면서 “고성은 공룡테마가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놀 수 있는 것은 많으나 체류가 되지 않는 것을 유스호스텔을 통해 체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군 체육부서 관계자는 “올해 20개 대회를 유치했고 내년에는 24개 대회를 유치할 것”이라면서 “행정과 고성군체육회, 협회가 발벗고 나서 더 많은 대회를 유치해 통영으로 가는 인원을 막고 여러분께는 손님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숙박협회 관계자는 “당항포나 상족암 방문자를 읍으로 유입하기 위해 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지만 사실상 방문자들이 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유스호스텔이 일반인을 40% 받을 수 있는데 받지 않겠다고 하든지, 전지훈련이나 대회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합숙소라고 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백두현 군수는 “숙박협회가 제안한 것처럼 군 실무팀과 숙박협회가 상시간담회를 가져 전지훈련팀과 대회참가팀을 더 많이 유치하고 숙박업은 살 수 있는 마지노선이 무엇인지 방안을 도출해 보자”며 간담회를 마쳤다.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에 반발하는 숙박협회. 과연 상생을 위한 어떤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