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가정에서 인성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접근이 효과적이다.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에서 강조된 것은 소학의 가르침이었다. 이 책은 태교에서 시작되는 교육 내용과 방범, 오륜의 사회적 윤리를 밝힘, 개인의 몸가짐을 조심함, 옛 사적 실천 행선행 등 도덕과 윤리를 강조한다. 조선시대 박세무(1487~1554)는 소학을 배우기에 너무 어린 이들을 위하여 동몽선습을 편찬했는데 여기서도 오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강오륜을 바탕으로 도덕과 윤리즉효, 열, 정절, 신의, 의리, 충에 대한 내용을 중시한 것이 인성교육의 특징이다. 고려시대의 인성이 잘 갖추어진 인물로써 삼은이라 불리는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목은 이색은 절개와 의리에 뛰어난 시대적 표상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일두 정여창, 한훤당 김굉필이 도덕과 윤리에 뛰어났고 한훤당은 소학동자라고 불릴 정도로 특히 소학을 실천하는데  힘썼다. 조선조에 역대 국왕도 특별히 인성교육을 중시했다. 효종임금은 죽으면서 무덤에 삼경<서경, 시경, 역경>을 같이 묻도록 하였고 영조는 소학을 같이 묻게 했다. 영조는 늦게 등극하여 만학으로 소학을 익히고 어제소학언해 그리고 소학훈의 등을 편찬하여 소학을 대중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했다. 또 이어서 정조는 사서삼경을 창덕궁 주합루에 보관하고 특별히 인성교육에 중요한 책을 잘 보관하라고 했다. 제왕의 인성교육관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 하겠다. 그리고 삼국시대에 이래 오늘날까지 불경에는 적선에 대한 가르침이 수 없이 등장하고 고려시대 명심보감이 소개된 이후 “선행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라고 하여 자신의 복을 위한 선행을 강조 하기도 했다. 따라서 그 시대 인성교육은 효를 포함한 도덕성과 사회적 윤리성으로 시행하여 왔다. 근대교육에서도 봉건시대의 인성교육을 그대로 계승한 부분도 많다. 수신, 도덕, 윤리라는 교과명이 시사하듯이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성에 교육의 초첨을 맞추었고 그 내용은 도덕적 인성과 사회적 인성이 그 구성요소였다. 현대 도덕과 교육과정에서는 봉건시대와 다른 방식의 효행과 예절을 포함한 모든 범절에 있어서는  남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움을 포함한 윤리성 이외에 가치 판단력 창의력과 같은 사고력을 추가하여 강조하고 있다. 즉 인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성품이라고 하지만 그것 역시 지적 작용에 지나지 않으므로 인성에는 창의력이라는 사고력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는 단계까지 변화해 온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시기별 인성교육의 의미 변화 과정은 삼국시대의 효행 고려 조선시대의 도덕성<효, 예절>, 윤리성<적선>, 현대교육의 도덕성·윤리성<배려, 나눔>, 사고력<창의성>의 개념으로 내용이 확대되어 와서 내용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손순은 번번이 할머니의 밥을 먹는 아들을 아내와 상의 한 뒤에 취산 북쪽으로 가서 묻으려도 땅을 파니 돌종이 나왔고 아이를 다시 업고 돌종을 집에 가져와 대들보에 매달아 두니 임금이 그 소리를 듣고 사람을 보내 사실을 파악하고는 집과 벼 50석을 해마다 주었다고 한다. 이 사례에서 국가적 차원의 효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묻혀야 할 아이 개인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방적이었다. 산으로 업혀가는 아이는 죽음의 두려움에 지옥의 바닥을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이처럼 배려 없는 인성교육을 한다면 비록 그것을 실천한다 해도 성공 할 가능성이 없을 것이다. 일찍이 풍산 류씨 서해 류성룡 종가는 일생동안 책을 가까이 하여 그 속에서 많은 사람의 인성을 만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책 읽는 모습을 실천하였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집안은 아이의 자긍심을 키우는 교육을 실천하였으며 운악 이함 선생은 다른 사람을 존중함으로써 스스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 즉, 지고 밑지고 살라는 가르침을 베풀었다. 또 양천 허씨 소치 허련 선생의 가문은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도록 여러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부모의 희망을 강압하지 않고 부모가 한 걸음 물러나 아이의 재능과 관심을 발견하여 적극 밀어주는 방법으로 아이 스스로의 인생을 즐겁게 열어가도록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사례가 인성교육의 실증이다. 결국 인성교육의 핵심은 자신을 낮추고 밑진다 싶은 만큼 남을 배려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창의적으로 발현하도록 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