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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은 돌아오지 않는다
2019년 04월 19일 (금) 13:44:25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제명수 재단법인 성균관 전 부관장
샘에서 물이 흘러 개울을 만들고 개울이 모여 강으로 흐르며 그 강들이 모여 바다로 흘러간다. 샘은 작게 멈추어 있고 바다는 크게 멈추어 있으며 개울은 빠르게 흐르고 강은 느리게 흐른다. 멈춘 모습이 다르고 흐르는 속도가 같지 않지만 이 모두가 물이다. 
물은 인간 뿐 만 아니라 우주의 생명을 가능케 한다. 물의 영원성과 근원성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깊이 주목할 것은 항해라는 용어이다. 이것을 중국사전에서는 물의 형성은 이슬의 기운이라고 풀이하였다. 
본건 주제인 강물에 대해 집중해 보자. 어떤 사람은 강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잔잔한 물결을 조용히 않아서 구경하기도 하고 이를 보고 평화와 가정의 화목을 상징하기도 한다. 흘러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에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감지하기도 한다. 일찍이 공자는 말하기를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구나. 사람도 한 번가며 저와 갔구나’라 하였고, 노자는 ‘가장 선한 사람을 흘러가는 물과 같다’고 하였다. 
물은 이처럼 고정된 모습이 없다. 고정된 모습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수많은 형체를 만들어 내며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한다. 그렇다면 남명은 강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강은 남명시의 소재로 폭넓게 동원된다. 폭이 넓기 때문에 상상력의 행방 역시 다양하다. 조용히 흐르는 강이나 꽃들로 가득한 강 언덕은 서정의 대상이 되고 특정한 강 이름을 통하여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남명의 강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 가운데 흐름의 형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남명이 강의 여러 성질 가운데 영원히 흐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특별히 노래하였기 때문이다. 영원하다는 것은 불변한다는 것이고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순간적이라는 것이다. 남명에게서 강은 이러한 모순구도 속에서 읽혀졌다라고 하였고 이에 근원이 있는 물은 끊임없이 솟아나서 밤낮을 쉬지 않고 구덩이를 채운 뒤에 바다까지 흘러 들어간다. 
강은 흐르기도 하고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강의 이러한 점을 포착해보면 흐름을 통해 각기 다른 지향점을 나타낸다. 흐름은 영원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면에 흘러 돌아오지 않음은 학문을 배우는 사람이 게을리 하다가 때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영원을 지향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본받지 못하고 있다. 진주에는 남강이 흘러서 낙동강을 이루고 강의 구미마다 석학대유와 영웅호걸과 제자가인의 관료 대가들이 배출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자가 비일비재이며 나아가서 국가 대사에 투신한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조선조 오백년에 한강, 낙동강, 금강, 백마강, 영산강의 구비마다 정승 판서 등 중요 관료들이 배출하였으니 물의 중요성은 국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에 처하고 있음을 우리는 상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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