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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소감
2019년 04월 12일 (금) 11:41:49 고성미래신문 gofnews@naver.com
   
▲ 강홍우 고성문협 자문위원
벚꽃이 활짝 핀 맑고 화창한 4월 3일. 경남 지역 두 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보궐선거는 일반적으로 선의든 악의든 전임자의 유고(有故)에 의한 것이다. 이날 치른 보궐선거는 창원 성산구와 우리지역 통영‧고성 지역구이다. 이번 보궐 선거를 하게 된 사유는 참으로 민망스럽다. 창원 성산에서의 고 노회찬 전 국회의원은 정치 인생에서 청렴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그만 정치 후원금이라고 받은 돈이 불법으로 밝혀져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런가하면 통영‧고성 지역 이군현 국회의원은 4선 의원으로 대단한 정치인이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상대 후보가 없어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이 되었다. 그러나 그 역시 보좌관 월급을 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돈으로 망한 것이다. 사실 돈 없이 어찌 정치를 하겠는가? 그러나 부정한 돈은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피해를 준다.
 이번 보궐 선거 결과는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되고 통영고성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선거전이 시작되어 여론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 이 여론조사가 믿을 게 못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론 조사도 시행한 조사 연구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3월 중순 MBC경남이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정점식 후보가 51%, 양문석 후보가 36.6%로 나타났으나 이어 3월말 중앙일보가 의뢰‧조사한 결과는 정점식 후보가 38.2%였고 양문석 후보가는 31.2%로 불과 7% 차이를 나타냈다. 그런데 개표 결과를 보면 두 기관에서 조사한 것이 차이가 났다. 결과는 정점식 후보가 59.47% ,양문석 후보가 35.99%였다. 여론 조사라고 해서 꼭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지만 두 곳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한쪽은 결과에 근접하고 다른 한 쪽은 큰 차이가 난다면 여론 조사 신뢰도도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투표일 오전에 투표를 하고, 저녁에는 TV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우리 지역은 일치감치 정점식 후보가 앞서가고 있었는데 사회자 말로는 고성 지역부터 개표를 하게 되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단다. 왜 동시에 개표를 하지 않고 고성지역부터 할까? 하는 의구심도 생겼으나 그러려니 했었다. 그러나 그 말은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계속해서 정점식 후보가 그 표차를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지역에는 정점식 후보가 유력하다는 딱지가 붙었다. 나는 이제 잠을 청해도 되겠지만 시청을 계속했다. 창원 성산의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까하는 생각에서였다. 창원의 선거 결과가 내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를 해서 얻는 결과가 무엇인가 살펴보고 싶었다. 초반부터 앞서가던 자유한국당 후보가 94% 개표에 이르자 0.5% 차이로 앞서더니 막판 개표에서 정의당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하고 말았다. 결국 504표 차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이 된 것이다. 한국당에서는 재검표 요구를 했다 하니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떻든 민주당과 정의당이 진보단일화 후보를 내세운 것이 현재로서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평가에서는 민주당의 표들이 단일화 된 후보에 가지 않고 이탈이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일찍이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내홍을 겪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기반을 닦아온 예비후보 서열 1. 2위 두 후보는 중앙당에서 내려 온 정점식 후보로 인하여 출마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한 예비후보는 정 후보를 돕기로 했고, 다른 후보는 탈당을 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이 측근인 정점식 후보를 내려 보내서 ‘황교안 키즈’라느니 ‘낙하산 공천’등의 딱지가 붙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인 고성통영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 때 두 곳 모두 단체장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 바람이 이어진다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정한 이치다. 그러나 그 바람은 더는 불지 않았다. 그동안 후보자 정책을 보면 민주당후보는 지역 일자리 1만개 만들 것, 지역 경제 10% 올리기 등을 내세웠고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 성동 조선 살리기, 관광 단지 조성 등을 네 세웠다. 대한애국당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내세우며 선전했으나 그다지 큰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사실 선거공약을 제대로 신뢰하며 투표하는 유권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번 보궐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었으며 현 정권과 한국당의 대결이기도 했다. 불과 국회의원 2석을 뽑는데 각 당의 지도부가 총 출동을 하고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유는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며, 불과 1년밖에 안 남은 내년 총선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 고성 출신인 정점식 후보가 당선이 됨에 그동안 통영‧고성 지역구가 합해진 후 20년 만의 일이란다. 지난 통영‧고성 통합 추진 당시 가장 걸림돌이 된 것이 통합이 되면 앞으로 고성에서는 시장이나 선출직 대표가 당선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 통영시장들은 시내 출신이 아닌 지역 출신들이 당선되었다며 인물만 출중하면 그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이기주의도 뛰어난 인물 앞에는 힘을 잃기 마련이다.
 정점식 국회의원이 갑자기 나타나서 영광을 차지한 것을 노랫말에 비유한다면 ‘나비처럼 날아와서 벌처럼 쏘았다’고나 할까? 불과 앞으로 임기는 1년이다. 한 해 동안 성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다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점식 의원은 비록 짧은 임기지만, 공약 실천과 열성을 다하여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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