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스토킹호스 방식 재매각에 실패하면서 매각이 장기화에 돌입했다.
지난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 매각측은 인수의향서(LOI)를 낸 전략적투자자(SI) 4곳,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5곳을 대상으로 스토킹호스 참여제안 공문을 보냈지만 최종 대상자를 선정치 못했다고 밝혔다.
스토킹호스는 기업 매각에 앞서 잠재적 매수자를 먼저 확보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공개입찰이 무산되더라도 기업 매각을 통해 조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에 법원은 매각사 측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3차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6월 중 본입찰을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원지방법원은 매각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19일에서 10월 18일로 연장했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이번 스토킹호스에는 다수 투자자가 참여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4월 중 진행하는 세 번째 입찰에 기존 투자자도 자금과 서류를 보완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번에 걸쳐 매각에 실패했다.
첫 입찰 당시 전체 매각을 하려 했으나 입찰에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고, 2차 입찰에서는 1, 2, 3야드와 회사 자산, 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추진했으나 결국 매각 실패로 돌아갔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성동조선의 운영자금 등을 고려했을 때 올 상반기를 넘기면 회생이 어렵다고 관측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