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친일운동사’라는 논란이 일었던 ‘고성독립운동사’가 새로 발간됐다.

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이 ‘고성독립운동사’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고성군 예산 2,000만원을 지원받아 고성문화원이 발간한 ‘고성독립운동사’는 2015년부터 추진해 2017년 발간됐으나, 당시 책에는 친일파 단체와 인물들이 실린 반면 항일애국지사 13명은 공적과 행적이 전혀 실리지 않는 등 내용 부실을 지적받았다.

배포된 책의 폐기와 회수가 어려워 개정판을 내기로 한 군은 지난해 6월 추경화 독립운동사료연구가에게 집필을 요구했고,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나오게 됐다.

개정증보판에는 국채보상운동과 고성청년운동사, 고성의 3·1운동. 신간회 등의 내용과 함께 고성 출신이거나 연관이 있는,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 51명의 공적 등이 실려 있다.

훈·포장이 추서된 중요 인물로는 진주 3·1만세시위에 동참한 강영순 선생, 의열단원으로 군자금 수합에 앞장선 구기언 선생과 구여순·어상선·운영백 선생이 있다.

또 3·1만세시위 유공자인 김갑록, 김관제, 김해수, 김형정, 문기식, 문상범, 서응엽, 우태선, 이정수, 정갑권, 최낙종, 최정원, 허재기, 황태익 선생도 고성 사람이다.

함안 3·1만세시위 때 군청·우편국 등을 습격하고 징역 7년형을 언도받고 옥중 순국해 가장 높은 등급의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안지호 선생, 밀양 단장면 3·1만세시위 총지휘자 이장옥 선생, 산청 단성 3·1만세시위 총지휘자 이호용 선생도 있다.

도충홍 문화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게 이 한권의 책이 조그마한 위로가 되고 그분들을 잊지 않고 기리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현 군수는 “2015년 ‘고성독립운동사’ 책자 발간 이후 추가 자료 검증과 조사를 통해 개정증보판을 발간한 고성문화원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성독립운동사’가 우리 군민에게 애국‧애향심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