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운영평가에서 무더기로 낙제점을 받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고성군노인복지관의 경우 2회 연속 최하위권이 F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도 F등급을 받았다.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2년 F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2015년 D등급으로 한 등급 상승했으나 2018년 평가에서 다시 F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양로시설 및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 전국 803개소의 3년간(2015~2017) 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3년 마다 실시하는 이번 평가는 △시설·환경, 재정·조직운영, △인적자원 관리, △프로그램·서비스, 이용자 권리, 지역사회 관계 영역 등 시설운영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고성군노인복지관의 경우 시설·환경, 이용자 권리는 각각 D를 받았고 재정·조직운영, 인적 자원 관리, 프로그램·서비스,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은 모두 F를 받았다.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은 시설·운영은 A를 받았으나 재정·조직운영은 C,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서비스,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F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박덕해 당시 의원은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복지를 종합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복지를 전담하는 곳이다. 복지관의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노래교실 등 중복이 되고 있다”며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받은 것은 복지법에 따른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며 만간위탁과 공모사업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쌍자 의원도 “무료급식, 한부모 가정, 아동,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사업을 해야 한다”며 “발표회 등 다른 곳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자제하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번 평가 결과를 보면 운영주체별로 보면 지자체 산하 시설공단 위탁시설 16개소는 평균 90.7점, 민간위탁시설(731개소)는 평균 90.6점으로 운영평가 결과 수준이 높은 편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시설 56개소는 평균 48.5점으로 시설운영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인복지관은 한국노인회가 위탁을 하고 있고, 종합사회복지관은 고성군이 직영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위탁시설은 운영결과가 좋으나 고성군노인복지관은 결과가 좋지 않아 고성군이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노인회가 운영을 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 고성군노인복지관은 1억 4,000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 등급을 잘 받는 복지관의 경우 최하 5억원”이라면서 “위탁기관을 공개 모집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해야 하며 예산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군민들은 “노인회가 수가 많다 보니 과거 표를 의식하는 경향이 있고 공무원들도 반발 등을 두려워 해 전문적인 사회복지법인 운영에 머뭇거려 왔다”면서 “더 이상 계속 덮어 두려 하지 말고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인복지회관 담당 군 관계자는 “경남도나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결과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대안이 수용할 수 있다면 수용하고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고성군이 자구책으로 근래 복지관에서 하던 프로그램들을 고성읍주민자치위원회에 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관 담당 군 관계자는 “등급이 낮은 원인이라면 복지관이 통합사례관리, 저소득층 발굴·지원 등 사업을 해야 하는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문화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또 “2008년 문화프로그램 8개로 운영되던 것이 현재 22개로 늘어났다”면서 “무료 수강되던 것이 근래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과가 나와 22개 프로그램을 모두 주민자치위원회에 이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군민들은 문화프로그램을 이관하는 것은 자구책으로 민간위탁을 해 추진해야 진정한 복지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2개나 되는 프로그램을 주민자치위원회에 이관하는 것은 주민자치위원회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과거 고성군은 민간위탁에 대해 검토를 많이 해 왔다. 당시 인원이나 예산상 어려움이 많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복지사업법 상 사회복지관 운영 최소인력 권고안에는 최소 11명으로 권고하고 있다. 타 군부의 경우 8명에서 12명 정도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고성군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위탁금액도 3억에서 7억 정도로 현 고성군이 사회복지관 운영에 약 2억 8,000만원으로 낮다.
군민들은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도 전문법인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좀 더 예산을 투입하여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 지속되고 있는 최하위 등급에서 벗어나 고성군 복지관들의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