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에서 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의 자체 조사 결과를 언론 간담회를 통해 밝히고 있다.

고성군이 추진해 오던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디노아쿠아리움’은 고성읍 송학리 관상어산업 육성센터 예정지에 약 196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건립하는 사업이다.
군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까지 완공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백두현 군수가 간부회의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고, 급기야 자체 감사를 지시했다.
백 군수는 디노아쿠아리움 센터가 관상어육성센터에 포함되어 진행하게 된 경위, 디노아쿠아리움 사업자 선정, 용역체결 등에 의구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 감사부서는 15일 간 펼친 감사 결과를 지난 19일 백두현 군수 주재로 언론 간담회를 열고 발표했다.
군은 이번 조사는 2017년 고성군과 (주)에니멀 킹덤(아쿠아리움 사업자)이 MOU 체결 이후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자의 사업추진 능력과 과도한 행정지원 여부 등 의혹에 대한 향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관상어육성사업은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미래전략실에서 관상어 산업의 시장 발전 가능성과 정부의 재정지원 가능성 등을 긍정적 관점에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에 (주)에니멀 킹덤이 아쿠아리움을 건립하겠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2017년 5월 MOU를 체결했다.
당시 사업자의 자본금은 1억원이었고, 전 세계에 1,0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종 ‘매너티’와 ‘슈빌’ 등 약 30억원의 가치를 가진 현물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일반 지침에 자기자본 비율을 총 민간투자비의 100분의 15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므로 기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업자가 관상어 양식의 실무적 노하우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관상어를 직접 유통하는 등 시장 중심의 경력과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전문성을 보유하고 우리군의 관상어 산업의 육성이라는 정책적인 목표에 부합된다고 판단하여 계약한 것으로 법령 위배 사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 담당자는 밝혔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우리 군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해준 사항은 있으나 공무원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으로 군은 이달 말까지 지 사업자가 제출한 자금 확보능력과 사업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감사결과를 보면 행정적 판단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간 추진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상당히 엿보였다.
군은 (주)에니멀 킹덤과 MOU를 체결하면서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사업자 재정능력을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자에게 구두로 1억 원의 자본금이 있다는 말만 듣고 행정이 덥석 물은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다.
자본능력 1억원인 회사가 196억원이라는 민자를 투자할 수 있을지 검토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군은 백 군수 감사 지시 이후 뒤늦게 사업자의 각종 서류를 열람한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의 추진 과정이 총체적 부실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아쿠아리움 사업 타당성을 위한 용역 조사(1,620만원)도 아무런 제안서 없이 (주)에니멀 킹덤에 맡긴 것으로 드러나 유착의혹을 남기고 있다.
군민대다수는 기본 조사 자료도 없이 주먹구구식인 사업 진행 과정에서 모종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군민들은 행정적 판단과는 달리 추진과정에서부터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사법기관에서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한다 지적하고 있다.
고성디노아쿠아리움 사업은 고성군에서 (주)에니멀 킹덤에 부지 1만㎡(송학리 상하수도사업소 옆)를 무상임대하고 (주)에니멀 킹덤은 196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9,157㎡의 전시면적, 2,400톤의 수조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우리 군에서 정책적인 지원을 해준 사항은 있으나 공무원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으로 고성군은 이달 말까지 지 사업자가 재출한 자금 확보능력과 사업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