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세상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그 근본이 무엇인가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서양의 학자들은 한국인의 끊질긴 노력과 가족집단, 책임감, 교육에 대한 열정 그것을 비결이라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설명에 대체로 동의하고 이다. 

선비정신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이해 할 수 있는 진정한 선비는 한 가문의 어른이자 그 고을의 책임자였고 나아가서 국가의 지도자였고 사회의 학자이자 조용하고 군자다우면서 이 일 저 일을 탐하지 않았다. 고요하게 자신을 수양하면서 우주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와 도리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였다. 

이와 같은 군자는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반성했고 남을 이끌기 보다는 자신의 허물을 바로잡으면서 남이 스스로 따라오게 했다. 서책을 만지면서 공부에 위난의 상황에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다. 공직에 나아가서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서 분골쇄신으로 노력했다. 

인격 그리고 학문과 경륜의 모든 분야에서 추앙 받을 만해도 부귀와 영화에 매달리지 않고 청빈하게 살아왔으며 재야에서 민간으로 있을 때나 정부의 관직을 맡거나 할 때 우국충정으로 정치를 행하고 국민들의 원한과 원성을 잘 살펴 도덕을 바로 세워 민원이 없도록 정치에 임해야하며 전원으로 돌아와서는 향리의 청년자제들을 친자식처럼 교육해야 군자가 되고 선비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선비들의 그 기계와 인격은 세인이 본받아야만 해야 하고 윤리의 책임은 인간 본성의 의무와 책임일 것이다. 선비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윤리와 도덕이 나타났고 모두가 이를 배웠다. 이들의 처세는 시대에 적응하는 집단적 가치관과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금 우리들은 근면, 성실하고 있다. 이것을 선비정신 이라고 말한다. 그런 선비정신이 충일 할 때는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조정과 현실의 정치에서도 그 결말에 있어서는 정의가 승리했고 염치없는 소인배들은 유배를 갔거나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다.

덕천서원 경의당(敬義當)은 선비정신을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한다. 경(敬)으로 마음을 다듬고 의(義)로 몸의 처신을 바르게 하는 것. 이 두 개의 개념으로 선비정신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늘 경(經)으로 깨어있는 정신적인 지주로 예의와 염치를 생각했던 이들이 어떻게 공적인 일에서 부정부패를 할 수 있겠는가?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과 함께 생활했던 이들에게 일신의 이득을 위해 이를 버리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다. 이렇게 올곧게 자신을 다듬고 인격의 완성을 학문과 신의를 삶의 목표로 정했던 선비들의 감화와 교육을 받으면서 조선조의 젊은이들은 자랐고 생활했다. 또한 그들이 어른이 되어 자손과 제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쳤다. 

이와 같은 선비정신은 근대화 이후에도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로서 생활 속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집안과 지역에서 어른에게서 현대적인 선비의 보습을 보고 자란 젊은 세대 역시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 했고 공직자들과 기업가들도 처신과 결단에 있어서 옳고 그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분초의 이익을 다투는 자본주의 흐름 속에서도 국가의 통솔과 기업의 극단적인 부정부패로 치닫지 않았다고 생각한다.